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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2019. 6. 12. 08:00

 #그리스인조르바
#니코스카잔차키스
#이윤기

카잔차키스의 영혼에 깊은 골을 남긴 사람이 호메로스, 베르그송, 니체, 조르바란다.
이 조르바란 인물은 실존 일물로 카잔차키스에게 영혼의 골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영향을 준 사람인 것.
내가 평생 책을 읽어도 깨닫지 못한 경지를 그는 단숨에 도달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조르바란 인물은  질곡 많은 삶을 통해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란인 듯.
그의 언어와 행동이 투박할지라도 다듬어진 지식인보다 진리에 가까운 말과 행동을 함.
처음 섹스를 한 날, 하나님이 나에게 천국을 허하셨구나 라고 고백한 어떤 수도사 처럼 이 소설 속의 여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줄 수 있는 양면적인 존재로 그려지고 있는 듯.
고전 특유의 여성비하는 당연하고 마초적인 어떤 것이 도사리고 있지만, 시대적 특성도 있으니 거를건 거르고 보면 될 듯함.

p82 하지만, 조르바, 당신은 아무것도 안 믿는다고 하지 않았어요? 나도 대들었다.
안 믿지요. 아무것도 안 믿어요. 몇 번이나 얘기해야 알아득겠소? 나는 아무도,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오직 조르바만 믿지. 조르바가 딴 것들보다 나아서가 아니오. 나을 거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요. 조르바 역시 딴 놈들과 마찬가지로 짐승이오! 그러나 내가 조르바를 믿는 건, 내가 아는 것 중에서 아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조르바뿐이기 때문이오

p401 조르바, 내 말이 틀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위, 살고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돈 벌고 명성을 얻는 걸 자기 생의 목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 한 부류는 자기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인류의 삶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그걸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지요. 이 사람들은 인간은 결국 하나라고 생각하고 인간을 가르치려 하고, 사랑과 선행을 독려하지요. 마지막 부류는 전 우주의 삶을 목표로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무나 별이나 모두 한 목숨인데, 단지 아주 지독한 싸움에 휘말려 들었을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요. 글쎄, 무슨 싸움일까요?.......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는 싸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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