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누군지도모른채마흔이되었다
#제임스홀리스

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심리학
마흔즈음 사람들이 많이 혼란을 겪나보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에 갇힌 채 살다가 마흔 즈음 고통스럽지만 '자기감'을 바꿀 수 있는 멋진 기회를 만나게 된단다. 이 책을 읽어야 겠지만.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진짜 존재를 만날 수 있는 2차 성인기에 들어서 볼까
이 책 중간 중간 괜찮은 구석도 많았지만, 해석 탓일까? 뭔가 와닿지는 않았음.
안좋으면 전부 해석 탓.. 번역가가 보면 화낼 듯.
매력적인 타자에 자기의 기대를 투사한 결과 중년에 바람을 피우게 된다는 이야기 재밌었음.
타자일때에만 신비하고 매력적인 것 같음.
그리고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면 자기검열을 심하게 하는 중년이 된다는 것도
자아보다는 소명이 우선시 된다는 것도 와닿았음.
나는 소명을 못찾았는데, 내 소명은 무엇이까?


p69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 시켜주며 우리를 돌봐주고 항상 옆에 있어주는 완벽한 배우자는, 사실 우리와 똑같은 기대를 투사하는 사람이다. 결혼 생활이 중년에 가서 파탄 나는 경우가 많다. 큰 이유 중 하나는 결혼한 두 사람을 엮고 있는 구조물은 불안한 반면 거기에 지나치게 큰 유년기의 희망을 얹어놓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아이가 품고 있는 거대한 희망을 타인은 이뤄주려고 하지 않으며 그럴수도 없는데, 이를 버림받고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p95우리는 결혼생활에 너무 많은 희망과 욕구를 걸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년에 이르러 삶을 돌아보면, 길게는 몇십 년 전에 선택한 결혼과 직업에서의 경력 등이 사실 얼마나 무의식적이었는지를 깨닫고 전율할 것이다.

p99 그리하여 중년에 이르면 '당신으 내가 결혼한 그 사람이 아니야'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사실 한순간도 배우자가 다른 사람이었던 적은 없다. 배우자는 언제나 타인이었으며, 그전까지는 잘 몰랐다가 결혼생활을 하면서 조금 더 알게 된 낯선 사람일 뿐이다.

p127 결혼생활에서의 대화가 억압.반복.실망으로 뒤덮여버린 이유는 배우자의 평범한 모습에서 신비한 타자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접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람피우는 상대는 신비한 타자로, 의심의 여지 없이 매력적이며 자신의 다면체적 자기에서 덜 발달된 부분이 투사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자신의 영혼이 반영된 신비로운 만남과 견줄 때 결혼생활이 이길 활률은 거의 없다.

p129 나와는 다른 배우자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은 초월적인 일이다. 자신을 제3자의  위치에 놓고 애정관계의 진정한 수수께끼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당신과 나'가 아니라 '두 사람 이상의 무엇을 낳는 우리'가 되는 것이다.

p132 우리는 어떤 권위, 즉 어떤 규범적 가치관에 맞춰 살아가며, 누가 그렇게 하도록 명령하는가? 성인 대부분은 적잖은 시간을 '자기검열'을 하느라 써버린다. 따라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화를 의식으로 끌어올려 따라잡아야 한다. 머릿속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조언이나 허락을 종종 구하지 않는가?
(중략) 자기검열을 행하는 '나'는 대체 누구이며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그들'은 또 누구인가? 내면의 권위는 부모 또는 부모를 대신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p134 지금껏 관찰한 바로는 무의식적으로 권위를 강요하는 성직자는 보통 사람들에게 이로움보다 혜로움을 더 많이 끼친다.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고 공동체에서 추방시킬 수 있다고 위협함으로써 개인의 감정 발달을 강력하게 저해한다.

p157 일을 소명과 연결하는 데 성공한 경우도 있으나, 소명을 성취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소명이 강력하면 자아의 욕구까지 희생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소명에 무언가를 요구할 수 없다. 소명이 우리에게 요구한다. 그리고 삶의 의미 중 상당 부분은 소명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 자아는 삶을 이끌지 않는다. 실제로 자아는 삶에 관해 거의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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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팜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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