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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30 다섯째 아이

다섯째 아이

2019. 6. 30. 10:12

#다섯째아이
#도리스레싱
#정덕애
#민음사

재밌긴 했는데, 뭘 이야기 하는 책일까 싶었음.
작품해설 읽고 이해가 간 책.
고립된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구나.

인간을 결국 끔찍한 결함이 있는 육체 속에 갇혀 고립된 채 자신의 필요와 욕구라는 그물에 엉켜서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이 이 소설의 요약인 듯.
[세상 속의 벤] 이란 후속작이 있던데, 우리나라에선 출판되지 않은 듯.
그 책도 결국 벤이 세상 속에서 고립되는 이야기라는데..
궁금하긔

p185 아주 정상적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민다. 그들은 주위 가족들이 놀리듯이 오늘날에는 보기 드믄 경우이다. 문란한 혼전 성관계, 이혼, 또는 혼외 정사라든가 산아 제한, 마약 같은 것들을 거부하며 그들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행복한 가정을 건설해 나간다. 그런 행복한 가정의 요소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뿔뿔이 흩어진 핵가족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빅토리아식 큰 집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모성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또한 자식들이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도움을 주는 부모로서의 의무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가치관이 이시대에는 얼마나 허상인지를 레싱은 [다섯째 아이]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p187 인간을 결국 끔찍한 결함이 있는 육체 속에 갇혀 고립된 채 자신의 필요와 욕구라는 그물에 엉켜서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한 존재라고 정의하는

p187 사랑과 결혼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신봉하는 두 사람의 고집 역시 사회제도나 집단의 가치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의 망상과 유사한 것이다.

p189 사랑, 결혼, 가족, 모성애 등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가치들은 이제 무의미해지고 두 중년 부부는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며 인간으로 양육하려고 애쓰던 그들의 아이는 괴이한 모습으로 세상 속으로 나간다.

p189 우리가 원하든 아니든 레싱의 시각은 집단으로부터 고립된 존재 쪽으로 향하고 있다.

p190 특히 인간에게는 미개적 집단 행동으로 역행하려 하는 끊임없는 충동이 있어 인간이란 종족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레싱은 대중 운동과 집단 감정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집단 행동이 진화되어 나온 관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작가란 관찰하고 검토하는 그 습관 때문에 이러한 집단의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기가 용이하며 이런 독립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자가군이 형성될 때 사회는 올바른 생존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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