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있어생선은고마웠어
#남종영
제목 때문에 생선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 책인줄 알았더니, 수족관 돌고래가 방사되면서 인간들에게 했을 법한 코멘트를 제목으로 한 듯.
어쨌던 제목 한번 잘 지었다.
낚였다 파닥파닥
덕분에 돌고래 종류가 여러가지란 것도 알게됐고
제주도 해변에 서식하는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라는 것도 알게됨.
그리고 수족관 생활을 하던 돌고래를 방생했을때 무리에 합류하지 못하면 생존이 위험하다는 것도 알게됨.
걍 물에 풀어 놓으면 잘사는 줄 알았는데..
동물원과 수족관, 돌고래쇼 같은 것들이 제국주의의 잔재란 것도 알게됨.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진귀한 동식물들을 수집해서 과시하던 정복자들의 취미에서 비롯된 것.
돌고래는 사육해서 조련하긴 하지만, 육상 동물들 보다는 자유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폭력보다는 먹이로 길들인다고함.
불법어획된 돌고래를 방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서술한 책인데, 그 과정에 철학과 정치가 버무려져서 세상사 모든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구나 고개를 주억거렸음.
특히나 정치와 이권이 끼어들면 간단하던 사건이 복잡해지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이 됨.
일례로 등지느러미에 동결낙인을 찍는 문제도 여러 논쟁을 불러일으켜 쉽게 할 수 없었다고함.
수족관 돌고래를 야생방사해서 훌륭하게 정착 시켰다는 논문이 딱 하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돌이 방사 프로젝트는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얽히게됨.
결국 생각했던 것보다 돌고래들은 쉽게 야생에 적응했지만, 인간이 과학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 앞에선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한번 더 교훈을 준 사건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