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눈물부터 좀 닦고...

어제의 일

쌍둥이 둘이 잘 놀길래 설거지를 하고 있었음

12시 20분쯤 돼서

자장가를 틀고 '자, 이제 낮잠 잘 시간이다' 라고 말했더니

딸은 강아지 베개를 들고 자기방 들어가서 눕고

아들은 나한테 와서 찡찡거리는데

살펴보니 양손에 흙을 쥐고 입에도 흙이 묻어 있는기라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베란다 회분의 흙을 퍼먹었구나 싶어

얼른 개수대에다 손을 씼기는데

끈적끈적 한기라 냄새 한번 맡아 보니 시궁창 냄새

어라, 울집에 시궁창이 있던가?

수챗구멍의 흙을 먹은줄 알고 탈날까봐 걱정이 밀려왔음

근데 정신을 챙기고 보니 기저귀를 안하고 있었고 똥꼬에는 똥이 묻어 있었음

땀띠때문에 헐겁게 채워준 기저귀가 벗겨졌고

하필 그 때 똥을 쌌고

그걸 뭉개고 놀다가 맛이 궁금했는지 한 입 먹었는데

지가 먹어봐도 이건 아닌기라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나한테 온거겠지?

어쨌던 시궁창 집에 있지도 않지만 혹시라도 수챗구멍에 낀 이물질이 아니라서 다행

지 똥이고 방금 싼 따끈 따끈한 녀석이니 탈 없것제

아직까지 밥 잘먹고 별 이상 없음

평생 있을까 말까한 경험인데 본인은 기억을 못할테니 참 안타까움

엄마한테 똥이 무슨 맛이라고 알려줄 수 없는것도 좀 안타까움

기억하면 나름 좋은 자산이 됐을텐데...

:

동네 마트에서 산 팝콘용 옥수수 250g에 2,500원 이었나?

깊은 팬에 기름을 옥수수 한 알이 자작하게 잠길 만큼 붓고

넣어놓은 옥수수가 튀면

옥수수를 바닥에 한겹정도 깔아줌

뚜껑을 덮고 튀는 소리가 들리면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줌

소리가 안날때까지 흔들어주다가 불을끄고

짠!!!

뚜껑을 열면 팝콘 완성!

탄거 하나 없고 안터진 옥수수 하나 없이 잘됨

포도씨유로 했지만 마가린이나 버터 조금 넣어주면 더 맛있을 듯

그러나 아이들 간식이니까 포도씨유로

조금밖에 안넣었는데도 튀기고 나니 양이 많아졌음

봉지에 넣고 죽염을 조금 뿌렸음

식탁위에 올려두면 아이들이 오가면서 하나씩 내려 먹음

바닥에 조면 어지르고 난리치는데 식탁위에 두면 하나씩 내려 먹어서 좋은
물론 소근육 운동에도 좋고

높은 곳의 물건 내리는걸 좋아하는 아기들 욕구를 채워줘서 더좋고

팝콘 잘 먹어서 넘 좋았는데 속이 그득해서 그런가 밥을 잘 안먹었음
:

453일

2015. 6. 11. 18:27
오늘 둘이 빙글빙글 도는 놀이를 하길래

육성으로 빙글빙글 뱅글뱅글 돌아요.

라고 말해주고 애들이 어지러워하면 어질어질 어지러워요. 라고 책에 나온 문장대로 말해줬음.

평소에도 말해주다가 책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편임.

2D를 4D화 하는 느낌으로.

책에서 다 표현 안된 부분을 실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쨌던 딸이 언른 달려가서 여원미디어 부지런한꿀벌 책을 뽑아와서는 읽어달라고 함

어질어질어지러워요. 라는 문장을 책에서 본게 생각난거지~

이제 애들이 손도 어느 정도 쓰니까 직접 뽑아와서 아웃 풋이 좀 되는 느낌


:
목요일부터 실실 시동을 걸던 준수.

1일차: 토요일 즐거운 연휴가 시작도었건만 준수가 미열이 나기 시작하였다!

37.8도를 시작으로 서서히 오르더니 38도를 오르락 내리락.

근데 잘먹고 잘싸고 잘잠.

조금 칭얼 거리긴했지만 비교적 괜찮은 컨디션.

2일차: 토요일 밤 잘 자고 나더니 일요일 아침 37.2도 정상 체온의 범주에 들어섰음.

이래 페이스 유지하면 괜찮아 지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날이 하필 시어머니 생신 타다~

생신상 차리고 시댁식구들 오셔서 점심 먹고 대화좀 나눴더니 낮잠을 전혀 못잔 준수.

그때부터 급 상태 안좋아 지더니 열이 높아지기 시작 38도쯤 되었음.

4시쯤 시댁 식구들 가시고 그때부터 본격 열나기 시작.

그래도 잘먹고 잘자고 잘쌌음.

보리차 먹이랬는데 생전 첨 먹어본 보리차가 싫었는지 안먹으려해서 분유먹임.

열이나서 목이탔는지 평소보다 분유를 선호했음.

분유에다 죽염타서 먹였음.

열날때 분유 먹이면 장염된다는 걸 인터넷에서 봤기 때문에 장염 예방으로 죽염 넣어먹임.

38.8도 찍어도 밤에 잘 잤음.

3일차: 푹 자고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월요일 아침 열이 38.4도였음.

머리에 계속 물발라줬음.

평소와 비슷하게 놀고 자고 먹었지만 확실히 밥보다는 분유를 먹으려했음.

그래서 분유먹을 때 마다 죽염을 타서 먹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이 39.4도까지 치솟았음.

별로 힘들어 하지 안았지만 39.4도를 찍으니 무서워져서 고심끝에 브루펜 시럽을 25미리 먹이고 재웠음.

바로 효과는 없었지만 밤새 잘 잤음.

4일차: 잘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것을 기대한 화요일 아침에 열이 39.4도 이날부터는 연휴가 끝나서 혼자서 쌍둥이를 봐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컸음.

열이 39도까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
혹시 모를 염증이 있나 싶어서 2시쯤 동내 소아과 방문.

의사샘이 엄청 울며 나대는 준수를 귀, 입, 청진기, 등 보시고는 별 이상 소견은 없어 보이지만 열이 높으니 큰 병원 가보라며 항생제 세게 처방해줄테니 우선 먹여보라고

처방전은 패스하고 집으로 와서 해열제를 먹이기로함.

사실 안먹이려 했는데 의사샘이 열이 넘 높다잖는가.
겁이 좀 난것도 사실.
오후 4시쯤 지인이 강추해준 맥시부펜을 먹여보기로함.

뭘 분리해서 신장에 부담이 없다나 뭐라나.
근데 신약이라 임상실험을 충분히 거치고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의심이 났지만 비교적 안전한 해열제라니 먹여보기로함.

진짜 효과 빠름

먹고 수분 후 바로 열이 떨어지기시작
38도 유지하다가 밤에는 37.5로 떨어짐

근데 열 떨어지니 어찌나 짜증을 내던지 욕지기가 나올뻔.

정상적인 방법으로 떨어진 열이 아니여서인지 지도 어딘가 안좋으니까 짜증부리겠거니 했음

새벽 3시에 울어서 가보니 온몸이 뜨겁고 열은안재봤지만 39도는 족히 넘어보였음.

죽염 넣은 우유를 먹여 재웠음.

5일째: 수요일 오늘도 열이 안떨어지면 큰 병원에 가보리라
근데 아침부터 39.4도 가뿐이 찍어주시고 짜증이 극에 달했음

다행히 11시부터 38도로 서서히 열이 내리기시작

쭉쭉 열이 내려 밤에는 37.1도가됨

짜증은 정말 아무일도 못하게 부렸음.
눈치빠른 시아는 준수가 찡찡대자 혼자서 잘놀고 이쁜짓도 많이했음

이리하여 돌발진으로 추정되는 준수의 증상이 마무리 되었음

그 후 이틀동안 금요일까지 욕지기 나올 정도로 짜증부렸음

돌발진 검색해보니 6~15개월 사이에 많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병이고 이유없이 3~5일 고열이 나고 열이 내리면 온몸에 발진이 난다고 하는데 울 준수는 발진은 안났음
이라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범위와 좁쌀같은 크기로 발진이 났음


참 다행인건 겨울에 돌발진이 왔다면 감기에 폐렴에 쭉쭉 걸렸을 수도 있는데 날씨 따뜻할때 와서 합병증 없이 열만나다 끝났음
:

15개월 입성! 429일

2015. 5. 20. 23:20

요책 삐뽀삐뽀 구급차 읽어 달라길래 열심 열심 우는 연기해 가며 읽어줌

근데 이부분 읽는데 준수가 막 우는거임
그것도 확 쓰러져서.
완전 귀여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그걸 또 지가 만져봄.
눈물이라고 그 와중에 알려줌.

근데 저책 3번 반복해서 읽어줬는데 저 부분 읽을때마다 휙 쓰러져서 울음.

아나 웃기고 귀여워서 한참 웃었네.

담날 아침 남편한테 준수가 이책 중 원숭이 다친부분에서 감정 이입해서 운다며 잘 보라며 읽어줬는데 또 이부분에서 휙 쓰러져 울음.

완전 귀엽다 울아들.
마치 자기가 다친듯이 이입하나봄.

:

14개월, 424일

2015. 5. 13. 22:07
시아랑 준수 요즘 강아지 바디필로우들고 돌아다니는거에 재미들림


요래 귀잡고 끌고 다니면서 즐거워 하기

첨엔 시아가 끌고 다녔는데 준수도 시아 하는거 보더니 따라함

시아는 끌고 다니다가 쿠션으로 사용하고 좀 높은 식탁위를 엿보려 발판으로 활용해서 이녀석 머리 좋은걸 하고 감탄했음.

이런 엄마라 미안 사소한것에도 막 감탄해.

근데 준수는 걍 끌고 다니면서 해맑게 웃음.

요즘 14개월 거의 다 채워가니 아이들이 말을 알아듣는듯 함

특히 시아가 웬만한 말은 알아들음.

하나를 알아듣기 시작하니 자기가 더 알아듣고 싶어서 노력하는것 같음
:

시아가 밥먹다 부스터에 붙인 것.

14개월 채워가니 이제 잘 안줏어 먹어서 좀 편해졌음.

스티커도 쥐어주면 쉽게 붙이는 줄~

애 키워 보니 저 간단한것도 붙이기까지 오래 걸리더라는~

여자애라 워낙 스티커를 좋아해서 그런듯

아들은 시도조차 안해.

요즘 읽는 책 중에 아이의 사생활에 나온 바로는 아들은 딸보다 소근육과 언어가 3~6년 늦다고 함.

딸이 소근육과 언어 발달이 빠르다고 자만하지 말고 아들이 늦다고 머저리취급 하지 말아야지.
:



요 책 아무 생각 없이 빼서 읽어줬다가 무한반복 루프에 빠져서 고생했음.

별내용 아니고 구멍 두개 뚫어 놓고 동글동글 반복하는 내용인데, 첨 읽어주고 뭔 내용이 이래~ 병신같다 생각하고 내려 놨더니 준수가 읽어달라고 계속 찡찡.

무한반복 20번 이상 읽어 준듯.

넘 힘들어서 남편한테 바턴 터치 했더니 바로 안보네~.

다음날 아침 시아에게 읽어 줬더니 마찬가지로 시이도 무한반복 루프에 빠짐.

책에 무슨 약쳤냐며~.

둘 다 좋아하는 장이 다르긴한데 요즘 유아책 읽어주며 느끼는건 절대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야겠다는거.

진짜 기승전결 없고 이상한 내용 이기들이 푹 빠져서 무한반복한적이 꽤 있음.

:

항상 굴러다녔던 썰기 장난감.

오늘 저 장난감이 벨크로로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것을 발견했는지 계속 뗐다 붙였다 했음.
:

401일 14개월 입성

2015. 4. 20. 22:08


[노부영] 10 Button Book

저자
William Accorsi 지음
출판사
제이와이북스 | 2011-12-13 출간
카테고리
어린이영어
책소개
* 부직포로 만들어진 책이 아닙니다.William Accorsi...
가격비교



시아가 달라진점


색깔인지를 하기 시작한건지, 요책 노부영 베이비 세트에 포함된 텐버튼북.

요 책 겉 표지에 버튼끼우는거 좋아했었는데,

한동안 안하다가 14개월 들어서고 다시꺼내더니,

무려 깔맞춰 버튼을 끼움.

이래서 애 키우는 재미가 있는거구나 하루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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