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2018. 9. 17. 20:25

#말의품격
#이기주

기자 출신의 작가라 그런지 문체가 르뽀 같은 느낌 있었음.
이 책을 작년에 접했다면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이런류 말에 대한 책을 몇권 읽고 이 책을 읽으니 이 책이 제일 별로 였음.
쉽고 빨리 읽을 수 있었던 점 정도가 미덕이랄까.
책 중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을 발췌해 보면
말을 시작하면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설명하려들고 말을 마무리 짓지 못하며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길을 잃는 사람.
온갖 수사와 논리로 유사한 표현을 재탕 삼탕하다가 말의 출구를 찾지 못하게 되는 케이스.
내가 자주 그럼.
더 큰 문제는 하염없이 말을 늘어놓다 보면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거르지 못해 결국 화를 자초하고 만다는 사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링컨과 스탠튼의 일화가 좋았음.
서로 싫어하는 사이였던 링컨과 스탠튼
하지만, 싫어 했기 때문에 스탠튼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한 링컨.
그리고 그의 공격성에서 장점을 찾아내고 요직에 임명했음.
이후 스탠튼은 링컨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참모가 되었다고함.
내가 싫어하는 사람, 나에게 사사건건 반기를 드는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보아야 겠다고 살짝 생각.
:

#심리학이서른살에게답하다
#김혜남

2009년도 책이니 그때 내가 삼십대 초반이었겠다.
그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난리가 났던 다음해인 듯.
누구나 재테크 얘기를 하다가 적잖은 돈을 잃고, 누구도 재테크 얘기를 하지 않던 때.
이때 힐링 관련 책이 많이 팔렸단다.
2008년 까지는 재테크 책이 많이 팔렸었고.
이 책을 읽으며 책도 때를 잘타야 하는구나 생각했음.
서른살 쯤에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읽으니 좀 흔한느낌.
어디선가 여러번 들은 듯한 느낌.
그래도 가장 와닿았던 것 몇가지를 꼽자면
잘못도 없는데 버릇삼아 하는 사과는 하지 말라고함.
왜냐하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이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있게 된다고함.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 가만 있지말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별다른 죄책감을 갖지 않게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함.
상다방의 의도를 왜곡할 수 있을때는 질문을 하라고 조언함.
예를 들면 "그 말은 이런 뜻이지요? 제가 이해한 바가 맞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서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을 듯.
여러성격의 특성을 모두 장점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내성적인 학생은 생각을 진지하게 해서 좋고, 사교성이 적은 학생은 정직하고 과장되지 않아 좋고, 소심한 학생은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고, 질투심이 많은 학생은 의욕이 넘쳐서 좋고, 말이 많은 학생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고,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겸손해서 좋고, 직선적인 학생은 속정이 깊어 좋다고 생각하면 나쁜 성격이 없다고 생각됨.
절대선을 상정해 놓는것이 얼마나 미련한가를 생각하게 됐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학창시절 연극에 빠지는 바람에 학업에도 빠질 수 있었다고 함.
무언가에 깊이 몰입해본 경험은 다른 것에도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함.
아이들이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방해하지 말아야겠음.
:

부자언니 부자연습

2018. 9. 11. 08:21

#부자언니부자연습
#유수진

부자언니부자특강이랑 동어반복.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은
여러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이론만 능통하다고 다 재테크에 성공하는게 아니라는 일침.
재테크도 연습을 해야한다. 그래야 감을 잡을 수 있는데 어떤 감이냐면.
내가 어떤 유형인지 감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함.
단적인 예로 부동산형인지 주식형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함.
특이한 안목을 갖고 있는 사람 남이 다 싫다고 하는데 자기만 좋다고 하는 사람은 부동산에 투자하면 망하기 쉽다고 함. 그런 사람은 그런 특이한 안목으로 자기만의 주식을 찾으면 유리하다고 함.
뭐 이런 팁이 뒤에 살짝 나옴.
그리고 어떤 곳에 투자하면 돈 버나요. 콕 찍어주세요. 이런 사람이 제일 망하기 쉽다고.
자기 안목을 기르고 타이밍을 아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남이 떠먹여주길 기다리는 사람은 망하기 쉽다고 함.
재테크가 재무+테크놀로지의 합성어라는걸 알았음.
:

#살아온기적살아갈기적
#장영희에세이

장애가 있는 몸으로 뉴욕주립대 영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번역도 하고, 칼럼도 쓰고,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도 한 분.
게다가 암 투병하면서 희망을 전하다 작고함.
그래서 유명했었나 본데 난 잘 몰랐음.
조곤조곤 희망을 전하는 문체.
내 취향은 아닌지라 재미 없게 읽었음.
왜 취향이 아닌고 하면, 이분이 불혼이신 분.
그래서 조금 나이가 들어도 소녀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
고난을 겪고 있지만, 너무 가볍게 이겨내는 느낌이라 감정이입이 안됐나봄.
분명 저자는 뼈를 깍는 고통을 느꼈을 텐데도..
글 중에 자신이 장애를 겪고 있다고 자각할때는 사람들이 반응할때 뿐이라고 함.
원치도 않았는데 그녀의 삶을 천형 같은 삶이라고 인터뷰 기사를 쓴 기자 처럼 우리가 장애인을 보는 시선은 같을지도 모르겠음.
우리가 의식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그들은 자존감을 갖고 잘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음.
오히려 지나친 동정이나 연민이 방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p30 "그런데 영희, '운명의 장난'은 항상 양면이야. 늘 지그재그로 가는 것 같아. 나쁜 쪽으로 간다 하면 금방 '아, 그것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군'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일이 생기거든. 협소공포증이 생겨 엘리베이터 걸을 그만두고 나서 나는 정원 장식용품 가게에 점원으로 취직했고, 거기서 죽은 우리 남편을 만났지. 재작년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우린 53년을 같이 살았어. 남편을 만난 건 내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이었어."

p174 재현아, 네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그냥 '어떤 사람'으로 남아야 하는 이 세상, 네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이 세상이 너는 참 싫었나 보다. 그래서 그 깜깜한 세상을 혼자서 견디다가 그렇게 훌훌히 미련없이 떠났나 보다.

p178 얼마 전 어느 잡지와 인터뷰를 했다. 최근 몇 년간 나에 대한 기사는 거의 암 환자 장영희, 투병하는 장여희에 국한되어 있어서 그냥 인간 장영희, 문학 선생 장영희에 초점을 맞춰 줄 것을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나는 열심히 문학의 중요성, 신세대 대학생들의 경향 등등을 성의껏 말했다. 그런데 오늘 우송되어 온 잡지를 보니 기사 제목이 '신체장애로 천형 같은 삶을 극복하고 일어선 이 시대 희망의 상징 장영희 교수' 였다.
'천형 같은 삶?' 그 기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난 심히 불쾌했다. 어떻게 감히 남의 삶을 '천형'이라고 부르는가. 맞다. 나는 1급 신체 장애인이고, 암 투병을 한다. 그렇지만 이제껏 한 번도 내 삶이 천형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신체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 끔찍하고 비참하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듯이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그런대로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 솔직히 난 늘 내 옆을 지키는 목발을 유심히 보거나 남들이 '장애인 교수'운운할 때에야 '아참, 내가 장애인이었지' 하고 새삼 깨닫는다.

p187 "이름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것은 그 어떤 이름으로라도 여전히 향기로울 것을."
맞다. 향기 없는 이름이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다.

p204 "그래서 지금 내가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할지 오른쪽으로 가야 할지 결정하는 건 순전히 내 자유의지야. 여차하면 차 버리고 택시 타고 가면 되지. 길에서 끝없이 헤매는 것이 인생에서 끝없이 헤매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

제3의식탁

2018. 9. 7. 19:56

#제3의식탁
#댄바버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듬.
생각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
저자는 요리사이고 칼럼을 내기 위해 썼던 원고를 포함하여 이 책을 출간한것 같음.
그래서 내용이 상당이 세세함.
240페이지로 뽑을 분량을 600페이지 넘게 늘린 느낌.
왜 이렇게 미주알 고주알 말이 많은지 짜증이 좀 났지만 대충 읽어 넘겼음.
핵심은 몇가지 안됨.
저자가 칼럼을 쓰기 위해선지 취재차 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곳의 농장을 방문해서 영감을 얻은 내용임.
핵심을 요약하자면  관계의 중요성 인듯.
당근치고 아주 달콤한 당근을 생산하는 농장, 100%풀만 먹인 양, 강제로 곡물을 먹이지 않고 키운 프아그라, 자연과 흡사한 환경의 농어 양식, 맛있는 통밀 등. 자연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공생하는 방법으로 키운 먹거리들을 요리사들이 알려서 미국인들의 식탁의 변화를 이끌어야한다 뭐 이런 취지였음.
생각보다 미국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어서 일고도 공감이 많이 안갔음.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양식하는 물고기를 먹으러 오는 포식자들과의 관계도 인정하는 부분에선 좀 고무적이긴 했음.

p338 베타 라 팔마의 기본 전제는 다음과 같다. 생명을, '모든' 생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기르려고 하는 생명뿐만 아니라, 실제로 볼 수 있는 생명뿐만 아니라 클라스가 건강한 토양에 대해 언급할 때 말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새명까지 전부를 말이다.

p339 그리고 좋은 농장은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농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잘 관리하지 못하는 농장에서 훌륭한 재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는 없다.

p340 모든 농장은 본질적으로 더 큰 생태계와 연결되어 있다. 그 더 큰 생태계는 레오폴드가 말한 "대지"이자 우리가 환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광범위한'농사는 이 세상 전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p608 그 관계는 식탁 이전에 시작되고 식탁을 넘어선다. 그 관계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그리고 문화를 바꾸고 풍경을 만들어갈 힘을 갖고 있다.
:

#나는마흔에생의걸음마를배웠다
#신달자

신달자씨의 에세이+시
자신의 불행했던 삶을 절절히 그려냈음.
에세이에 시가 있으니 맥락이 이해가 가서 시가 더 와 닿는 듯.
남편이 갑자기 지주막하출혈에 걸려 쓰러져 23일동안 혼수상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씼은 듯이 나을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고생시작.
에세이에서 차라리 죽는게 나을 병이라고 회고하고 있음.
저자는 부자집 딸로 태어나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에세이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한듯함.
남편을 살리고 재활했던 마음 한켠에는 자존심도 있었다고 고백했음.
남들이 '달자는 결국 저렇게 사는구나'라는 손가락질이 정말 싫어서 이를 악물고 남편의 부활을 위해 헌신했다고 함.
남편은 23일만에 눈뜨고 정신이 좀 이상해지더니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어 저자를 종처럼 부리고 짜증을 내며 종국에는 자살하려고 시도를 거듭하고 폭력까지 행사했음.
그런걸 다 참아내고 재활치료며 병간호며 열심히 하여 남편을 다시 강단에 세웠음.
남편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이 서야겠다 다짐하고 대학원에 다님.
그 와중에 모시고 살던 시어머니가 허리가 부러짐.
그러고도 10년을 더 사셨다고함.
돌봐야할 아이 셋에 온전치 못한 남편과 병수발 받으며 누워지내는 시어머니까지 모시며 저자는 치열하게 살아냈음
어떻게 보면 죽는게 더 쉬웠을 수도 있는 상황.
이제 남편도 죽고 혼자 살며 외로움을 느끼며 남편의 빈자리를 허전해함. 일상적인 시시한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부재.
이 책을 읽으며 영혼들의 여행이 떠올랐음.
난 그 세계관을 믿기로 했으니까.
저자의 영혼의 성장을 위해 남편이 노력했다고 생각함.
[나는천국을보았다]의 저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영혼이 있음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저자의 남편의 사명은 아마 저자의 영혼을 키우는 일이었을지도.
저자가 그냥 평탄하게 살았다면 지금같은 깊은 영혼을 갖은 사람이 되었을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함으로 인해 영혼의 성장이 있었을 것 같음.
그 절절함이 글로 엮여 나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았겠나?

p7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인간에게도 생의 단 한 번은 완전한 주목을 받으며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죽음이다.(중략)
가족이란 때때로 위선의 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때가 있다. 그러나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이 그 죽음을 지킨다. 그래서 가족보다 더 가까운 관계는 없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니 그렇더라고.

p11 나는 그 순간 죽음에 대해 명언을 남긴 위인들을 저주했다. 그리고 더러는 그 명언을 인용하며 지식의 빈곤을 채우기라도 한듯이 만족해하는 나와 많은 사람들의 위증에 몸서리쳤다.

p48 물론 그는 내가 들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함이 없었다. 당당했다. 남자는 붉은 가방을 들면 탁 죽어버리니까.

p51 그는 개도 좋아했지. 나무와 개를 좋아하는 사람, 얼른 들으면 멋있고 뭔가 예술이 느껴질 것 같은 그런 남자에게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했다. 나무와 개보다 사람을 잘 모르는 인간이라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p53 지금 생각하면 우리는 두 사람 다 같은 존재들이었을 거야. 무서운 것은 이미 우리는 사랑해서 만나 서로를 증오하는 관계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나무와 개를 좋아하면서 아내를 모르고, 모차르트와 그림과 영화를 좋아하면서 남편을 모른다고 생각한 점은 둘이 같을지도 모를 일이야.

p57 아기도 낳아 봐야 해. 아기를 낳아 본 여자, 여자에서 어머니가 된 여자는 이 세상에서 이길 자 없을 거야. 낯선 남자 앞에 가랑이를 있는 대로 벌리고 생명을 내어 놓고 생명을 얻는 여자가 무엇이 두렵겠니? 여자는 그렇게 무너져 봐야 해. 그렇게 부서지고야 사랑을 아는지 모르지.

p218 푸른 하늘 위로
흰 나비가 날아오른다.
생전에 단 한 번도 날아오르지 못한
그 남자가
그의 삶이 뼈까지 으깨어져서야
드디어
광막한 하늘 위로
수천의 나비 떼로
날아오른다.
봐요
당신도 이렇게 날아오르는 때가 오네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니 어때요
당신이 있던
그 어둡고 춤던 땅
조금은 따뜻하게 보이나요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훨훨훨 거칠 것 없는 탁 트인 하늘을
주머니 없는 천사 옷 입고
유유히 날아오른다

p256사람들은 아직 벗어날 방도가 있는데도 너무 일찍 절망하는지 모른다. 인간은 희망에 속는 일보다 절망에 속는 일이 더 많다.
:

허삼관매혈기

2018. 9. 1. 10:18

#허삼관매혈기
#위화

매혈기라 아주 어렵게 살면서 피를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민초들을 다룬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허삼관은 생각보다 여유롭게 인생을 풍미한 인물인 것 같음.
소설의 배경은 중국의 문화혁명 십몇년 전임.
처음 매혈을 하고 큰 돈을 번 허삼관은 결혼하기로 결심함
마을에서  꽈배기 서시라고 불릴 정도로 예쁜 허옥란과 결혼하기로 마음 먹음.
허옥란은 애인이 있었지만, 허삼관의 피판돈의 힘에 의해 처음보는 허삼관과 결혼함.
그 후 5년동안 아들 셋을 낳고 사는데, 첫째 일락이가 자꾸 처의 전애인을 닮아가자 마을 사람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함.
일락이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로 갈등과 이완을 엮여가는 소설.
읽다가 정말 엉망진창 난리도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했었음.
너무나 중국스러워서 흥미롭고 이상하고 좀 복잡한 감정으로 읽었는데, 소설을 관통하는 인간이면 다 공감할 수 있는 맥락은 있었음.
갈등이 생겼을때 이웃들을 모아놓고 '내 말좀 들어보시오' 하면서 복잡하고 창피한 가족사를 떠벌린다던지, 문간에 주저앉아 '아이고 내 팔자야'라고 울부짖어 이웃들의 동정을 끌어낸다던지 이런 점이 읽으면서도 엄청 소란 스럽고 답답했음.
지금은 저런 작용을 웹에서 하는 것 같음.
인터넷 커뮤니티에  억울한 가정사를 떠벌려 댓글로 위로받으려는 심리랑 비슷한듯.
법으로 처벌할순 없지만 사회적으로 망신을 줘서 처벌하고 싶은 심리.
그런데 이제 극도의 개인화로 사회적 망신도 좀 어렵게 된듯.
이 소설로 중국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민초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중 주인공은 너무나 비극적이지 않아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듯.
:

부자언니 부자특강

2018. 8. 29. 16:23

#부자언니부자특강
#유수진

부자가 되려면
부자되기로 마음 먹는게 가장 중요함.
그리고 목돈을 마련하고, 그 목돈을 투자해서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에 합류한다.
투자를 하려면,
우선 배워야 한다.
모르는 것에 절대 투자하지 말라.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조언은 뭘 모르는 사람에게나 하는 말이다.
매일 경제면을 타이틀만이라도 쭉 훑어라.
세계 경제 동향을 체크해라.
자본주의는 파동으로 움직인다.
취미활동도 제2섹터를 염두에 두고 하라.

저자는 20~30대 여자들을 대상으로 재무설계를 해주는 회사의 대표.
쉽고 간결하고 확 와닿게 동기부여를 해준 책인 것 같음.
오늘부터 경제 공부 해야겠다!!
:

기생충 제국

2018. 8. 29. 16:12

#기생충제국
#칼짐머

앞 부분은 여러 기생충에 대해 설명했고, 이부분 좀 끔찍했음.
말라리아가 기생충인걸 첨 알음.
말라리아가 어떻게 숙주의 면역체계를 피해가는지, 그리고 말라리아의 원인 충인 열원충에 강한 유전자는 선천적으로 빈혈에 걸려서 30살 밖에 살지 못하는 유전병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말라리아 덕분에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지역에서는 이 빈혈 유전병이 많다고 함.
백신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기생충을 알면 알 수 있다는 것도 알았음.
기생충에 의한 피해는 대부분 자신의 면역체계가 자신을 죽이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음.
숙주에 적응한 기생충이 숙주의 변화를 이끌었고, 숙주 또한 기생충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화했고, 진화된 숙주에 적응하기 위해 기생충도 진화했고 이 고리가 맞물려 무한루푸의 관계에 있다는 것
기생충이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장염과 클론병이 많이 생겼는데 이들에게 기생충을 먹이자 장염과 클론병이 완치됐다는 연구도 있음.
기생충의 역할은 남에게 기생해 쉽게 살아가는 존재라는 시각은 옳지 못하다고 함. 기생충은 어떤 한 개체만 번성하는 것을 막아 자연의 질서를 유지 시켜주기도 한다고함.

결론적으로 기생충은 박멸해야할 존재가 아니라 같이 공존해야할 존재다 인듯.
지구 입장에서 보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은 기생충일 것이며, 그 중 인간은 자제하지 못하고 숙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기생충이다.
자제하지 못하는 기생충은 숙주를 죽임으로 인해 자신의 생명까지 죽인다. 끝.
:

#누가지구를죽였는가
#클라이브해밀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
선진국들이 그 동안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여 놓고, 이제와서는 중국과 인도 탓만 하면서 책임을 회피한다.
그리고 기업들은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지구온난화는 잘못된 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개인들은 죄책감 없이 소비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나 하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려 탄소배출 양이 늘어난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2050년에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오를 것이다
그러면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게 되고, 해수면 상승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베리아와 캐나다 북부의 동토에 묶여 있는 메탄이 얼음이 녹으면서 드러나고 대기에 유입되면 지구인들은 모두 토스트가 될것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여러가지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은 지구 대기의 화학 조성을 인간이 원하는 대로 바꾸는 것이다.
이산화황 가스를 지구 표면에서 10~50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의 성층권에 주입하여 태양복사 에너지를 반사하는  황산염에어로졸 층을 만들어 온도를 조절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런 인공적 조작이 가능해지면 피해를 보는 나라도 있을 것이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
미국에서는 탄소포집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비가 투자 되었는데 그 돈으로 지금 당장 풍력발전소를 하나라도 더 지으라는 주장.
해수면이 높아지면 또 하나 문제는 대부분 모든 나라의 원자력 발전소가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는 점.
러시아는 오히려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더 반기고 나라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함.
결국 지구온난화로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함.
결론 이런 저런 뻘짓 하지 말고 그 돈으로 풍력발전소를 하나라도 더 세워라 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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