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냥년

2018. 6. 26. 12:15

#화냥년

병자호란 청나라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의 이야기
청나라는 포로들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여 명당 얼마의 속환가를 치르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음.
그러나, 돈 많은 양반들과 재산가는 속환가를 치를 수 있었지만 돈 없는 사람들은 속환가를 감당할 수 없어서 포로생활을 해야했음.
게다가 탈출한 포로들을 다시 잡아오라는 청의 엄포에  도망친 포로를 도로 붙잡아 청으로 보냈던 조선의 관리, 포로 사냥꾼, 포로장사꾼, 충신과 열녀가 되라고 이들을 억압했던 유교 이데올로기가 포로들을 옥죄었다.
화냥년이 병자호란때 돌아온 여자들에게서 부터 비롯된 말이라는 건 잘못됐다고 함.
화냥이란 말은 임진왜란때 생긴 말로 추정된다 함.
몸을 파는 여자라는 뜻의 중국어 화냥에서 비롯된 것이 타당하단다.
병자호란때 끌려갔던 포로들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고 함.
그래서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포로들의 삶을 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함.

p110 윤노는 생각을 정리했다. 놈이 먼저 강화도로 간 것, 그리고 조우한 것, 이 모든 것이 돌이켜보니 하늘의 뜻이었다. 의협심으로 똘똘 뭉친 놈은 분명 대신 붙잡혀줄 것이다. 어쩌면 놈은 그러기 위해 태어났는지도 몰랐다.

p112 "가족들은 물러나 지켜보시오. 여기 여인네들은 홍제천에서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내고 새사람이 돼서 도성 안으로 들어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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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2018. 6. 19. 15:42

#연금술사
#파울로코엘료

읽다가 너무 낮익어서 봤더니, 집에 있는 책.
10년 전쯤 읽었던 듯.
10년 전 읽을 때는 종교적인 책인지 몰랐었음.
지금 다시 읽으니, 강하게 종교를 믿으라는 종교 장려 서적.
특히 유일신을 믿는 종교. 그 중에서도 기독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지침이 되는 알토란 같은 구절이 많은 책임
저자가 연금술을 배우면서 느꼈던 깨달음을 소설로 녹여낸 듯.
간단한 진리를 깨닫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게 인생일 수도 있다는 통렬한 깨우침.
자아의 신화를 찾아 나서기에는 좀 늦은 것 같지만, 시간이 많다고 해서 가뿐히 나설 수 있었던가.
자신을 발견하고 있는 요즘. 나 답게 자아의 신화를 찾아 나서리.

p14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이젠 그럴 수 없잖아요."

단체 사진을 볼 때 이런 기분 느낌. 누가 어떻든 내 얼굴만 봄.

p28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알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 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울에도 한결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

p40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p49 "결국, 자아의 신화보다는 남들이 팝콘 장수와 양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거지."

p55 '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내가 태어난 고향의 성을 떠나왔어. 그들은 이제 내가 그들 곁에 없는 것에 익숙해졌고, 나 또한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졌지. 양들도 곧 내가 없는 것에 익숙해질 거야.'

p56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말고는.

p62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p76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p142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p183 "그대의 용기를 시험해본 것이네. 용기야말로 만물의 언어를 찾으려는 장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

p229 "그대 자신을 절망으로 내몰지 말게. 그것은 그대가 그대의 마음과 대화하는 걸 방해만 할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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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100일의기적

100일만에 완독!
기적이 일어났을까?
글쎄...
기적은 안일어 났지만, 괜찮은 책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회화들로 구성 돼 있음.
이 책 다 외우고 나면 영상에서 가끔 들리는 말들이 있음.
그런데, 열심히 외운 것들이 잘 기억 안남.
다시 100일 복습 간다.
:

어린왕자

2018. 6. 15. 11:14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40대에 읽는 어린왕자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다시 읽음.
좀 더 어렸을 때 읽었을 때는 감성적인 부분이 와 닿았는데, 이제 읽으니 촌철살인 어른을 비판하는 부분이 와 닿음.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어린왕자는 누구일까 읽으면서 연결해 보려고 했는데 , 잘 모르겠음.
마지막에 어린왕자가 죽는 부분이 뭔가 실제 있었던 경험을 쓴 것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려다 안했음.
어린왕자가 묻는 말엔 답하지 않고, 자기가 궁금한 부분만 질문해대는게 어린아이의 특성이라 재밌었음.
이십대에 읽었을 때는 부모가 아니었으므로, 어린아이의 특성을 잘 몰랐기때문.
그리고 어린왕자가 시간 순으로 나열해서 말하는게 아니고 생각나는 걸 가끔 말하는데, 그걸 조합해서 어린왕자에 대해 알게 되는 점도 아이들의 특성이라 재밌었음.

p44 어른들에게 "어린 왕자는 무척 귀엽고 해맑게 웃었고, 또 양 한 마리를 갖고 싶어했어요. 누군가가 양을 갖고 싶어한다면 그건 어린 왕자가 있다는 거예요"라고 말한다면 어른들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우리를 어린아이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어린 왕자가 떠나온 별은 소행성 B612호예요"라고 말한다면 어른들은 우리 말을 믿을 것이며, 쓸데없는 질문으로 귀찮게 굴지도 않을 것이다. 어른들이란 다 그렇다.

p66 "아저씨는 순 엉터리야. 꽃들은 연약하고 순진해. 꽃들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거야. 가시를 가지고 있으면 자기들이 무서워 보일 거라 믿고 있는 거라구."

어린왕자가 꽃의 순진함을 알고 있어서

p71 "수백만 년 전부터 꽃들은 가시를 만들었어. 또 수백만 년 전부터 양들은 그 꽃들을 먹었어. 그런데도 꽃들이 왜 그렇게 힘들이며 가시를 만드는지 이해하는 게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양들과 꽃들의 전쟁이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야? 그게 얼굴이 붉은 뚱뚱한 아저씨가 하는 계산보다 더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그래서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오직 내 별에만 있는 단 한 송이 꽃을 내가 알고 있고, 어느날 양이 무심코 그걸 먹어버릴지도 모르는데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야?"

p84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 내게 향기를 전해주고 즐거움을 주었는데...,
그 꽃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 허영심 뒤에 가려진 따뜻한 마음을 보았어야 했는데...
아, 꽃이란 얼마나 모순된 존재인지...
그때 난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에는 아직 어렸던 거야."

남자가 여자에 대해 하는 말 같아서

p47 "만약 짐이 어떤 장군에게 물새로 변하라고 명령하여 장군이 그 명령에 불복종한다면, 그것은 장군의 잘못이 아니라 짐의 잘못이다."

p104 "전하께서 끝내 전하의 권위를 지키시려면 제게 이치에 맞는 명령을 내리시면 되잖아요.
어때요, 제게 일 분 내로 떠나도록 명령하시는 것이? 지금 그 명령을 내리기에  좋은 조건인 것 같은데요."

정치를 풍자하는 것 같아 재밌었음.

p162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꽃을 가졌으니 부자인 줄 알았는데...
내가 가진 꽃은 그저 평범한 한 송이 꽃일 뿐이야.
내 별에는 작은 화산 세 개와 평범한 꽃 한 송이 뿐이야.
그것만으로는 난 위대한 왕자가 될 수 없어..."

p166 "그래, 넌 나에게 아직은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나 또한 너에겐 평범한 한 마리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p172"무언가를 길들이지 않고서는 그것을 잘 알 수 없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 시간조차 없어. 그들은 상점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사거든. 그런데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거야.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 줘."

p178 "너희들은 나의 장미와 하나도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의미가 없어.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 역시 아무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았으니까.
예전에 내 여우도 너희들처럼 평범했어.
하지만 내가 그를 친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그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여우야."

p180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관계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교훈

p186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만약 내게 53분이 주어진다면 난 샘이 있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 텐데..."

p235 내게는, 또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여러분에게는,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양 한 마리가 저 하늘 어디에선가 장미꽃 한 송이를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에 따라 우주의 모습이 온통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하늘을 바라 보라. 그리고 생각해 보라.
양이 그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거기에 따라 모든 게 변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게 되리라...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어른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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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대화를위한넓고얕은지식
#지대넓얕
#채사장

이 책 진작 읽을 걸
제목 때문에 안읽었던 책.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니, 아는척 하기 위해 얕은 지식을 습득하는 느낌 나서 손이 안갔던 책인데
제목의 뜻을 오해 했었음.
최소한의 대화가 통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상식이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상식을 쉽게 알려주는 책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세상을 극단적으로 단순화 시켜서 설명하고 있음.
이 책을 읽고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한 묶음인걸 알게 되었음.
정치를 알고 싶다면 위의 다섯가지를 파악해야 함.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 같음.
우리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할 공통분모 다섯가지를 이 책은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기 때문임.
저자가 말했 듯 사자가 인간의 말을 구사한다 해도 인간과 대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짐작이 타당 하듯 같은 인간이라도 공통분모를 알고 있어야 대화가 가능기 때문임.
책 중 자본가가 진보성향이라면 그는 교육수준이 높고 정의로운 성향의 사람이고, 노동자가 보수성향이라면 그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이말이 가장 와 닿았음.
그리고 자유의 의미에 대해서도 재밌었는데, 자유민주주의라고 할때 앞의 자유에 대한 해석이 국민들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시장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점.(나만 몰랐나?;;)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면 시장경제를 체택하고 정치는 민주주의 체제인것을 말함.
화용론을 잘해야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것도, 화용론이란 말 첨 들어봄(화용론이란 그 말의 내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 말이 사용되는 주변으로서의 시간, 공간, 주체, 대상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

p188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기본적인 공통분모를 공유해야 한다. 개인적이고 깊은 전문 지식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p370 세계를 매우 극단적으로 추상화하면 궁극에 가서 세계는 둘로 나누어 진다. (중략)
복잡한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수히 많은 예외와 다양성을 폭력적으로 소거함으로써 실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중략)
세계의 복잡성과 다양성에 우리는 이미 충분히 노출되어 있으며, 때로는 그러한 모습에 함몰되어 거시적 측면에서의 세계적 안목을 상실하고, 미시적이고 지엽적인 측면에 집착하기도 한다. 이 책은 현실 세계를 단순화함으로써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세계에 대한 거시적 전망을 들려주고자 한다.

p83 오늘날 한국에서 정부가 개입한 대규모의 공공사업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개별 노동자의 이익으로 돌아가기보다는 기계화된 특정 기업들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될 것이다.

p87 히틀러는 베르사유 조약에 반대하며, 전쟁배상금을 물지 않게 하겠다고 민중을 선동했다.(중략) 전쟁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경제공황과 배상금 때문에 독일의 재정이 충분하지 못했다.(중략) 독일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세계적 금융과 사업으로 부유하다. 그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전쟁을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재산을 몰수하면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고, 독일인들도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철학적 정당화의 과정이 필요했다.

독일의 유대인 탄압의 진실?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p89 역사를 보는 두 시각
영웅사관적인 시각: 영웅이 역사를 이끌어간다.
민중사관적인 시각: 민중이 역사를 이끌어간다.

p90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한 강요는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p273 한국의 복지 현황을 유럽과 단순 비교해서 한국에도 과감한 사민주의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역사와 환경적 맥락의 차이를 소거한 후 오늘의 복지 현황만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p284 사회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이익 대립에 있어서의 절충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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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2018. 6. 8. 16:15

#괭이부리말아이들
#김중미

괭이부리말은 인천에서도 가장 오래된 빈민 지역이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선가 떠밀려 와 삶을 꾸리게 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가난하고 미래가 없고, 그러다 보니 남자들은 술을 마시고, 여자들은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집이 태반이라고
이 소설은 이 지역에 사는 부모로부터 버림 받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우울하다가 희망적으로 끝맺어서 다행
그냥 소설이 아닌 듯.
 저자가 괭이부리말에서 공부방을 하며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어서 소설의 내용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 같음.
소설을 읽고 나면 불쌍하고 안타까운 아이들 다 품에 안고 키워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만,
현실에서 본드 흡입을 만성적으로 하고 불량배들과 어울리는 아이를 보듬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함.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어려움을 겪어 봤다면 그런 아이를 나쁘고 무서운 아이라고 낙인 찍지 않고 도와 줄 수도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음.
결국 내 그릇 밖의 일이구나 생각
상담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

저자가 쓴 머리말이 소설을 다 읽고나니 이해 됐던 것
쌩뚱 맞게 8개월 같이 살던 아이가 집나간 이야기가 뭔가 싶었는데
저자의 안타까움이 와 닿았음.


p50 선생님도 괭이부리말에 살았다는 것만으로 선생님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은 숙자의 마음 깊은 곳에 난 상처를 쓰다듬어 주지 못했다. 그래서 숙자는 선생님한테, 사실은 부채춤 출 때 입을 한복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운동회 때 올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일기를 쓰려고 일기장을 펴 들면 자꾸 어머니 생각이 나서 일기를 쓸 수 없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다는 선생님이 숙자의 마음 깊은 곳을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에서 공감.
자기 짐은 자기만이 질 수 있는 것 같다.

p164 오토바이를 타면 기분이 되게 좋다고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 봤어요. 탈 땐 참 좋아요. 헬멧을 쓰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면 아무 생각도 안 나요. 세상에 저 혼자뿐인 것 같조. 오토바이를 타고 달릴 때 그 기분은 말로 못해요. 삼삼하고 자유롭죠. 하지만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발이 땅에 닿으면 허전하긴 마찬가지예요.
비행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p165 명희는 동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수가 명희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고 느꼈다. 어쩌면 단단한 빗장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있던 것은 동수가 아니라 명희 자신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자가 느끼는 기분을 조금 이해한 것 같아서.
:



#뼈가들려준이야기
#인류학박사진주현

뼈에 대한 다체로운 지식부터 인류 진화 역사까지 총 망라한 책.
재밌었음.
저자는 현재 하와이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에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해 분석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함.

내용 중에 새롭고 흥미로웠던 몇가지를 꼽자면,
우리 몸에서 가장 늦게 성장하는 쇄골이 정자와 난자와 만난지 불과 5주 만에 엄마 배속에서 가장 먼저 생기는 뼈라는것과 쇄골이 지문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 .
소와 말이 완전 다르다는 것도 놀라웠음.
말은 앞니가 있는데 소는 앞니가 없단다. 소가 앞니가 없었다니..
이빨은 뼈가 아니라는 사실과 이빨의 딱딱한 상아질 부분을 크라운이라고 칭한다는 것도 첨 알음.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복구되기 힘들다고 하고 뼈의 생체역학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음.
뼈는 상하로 받는 힘에는 강하지만 좌우로 받는 힘에는 약하다는 사실.
북극하고 남극의 물고기가 얼지 않는 이유가 혈액속에 부동액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있어서라는데, 북극과 남극의 물고기는 서로 동떨어진 곳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혈액이 얼지 않게 하는 역할은 같지만,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같은 역할을 만들어 냈단다. 이런것을 수렴진화라고 한단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적응하다 보니 꼭 같은 조상으로부터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 수렴진화.
많이 부패한 시신을 발견하면 살을 전부 발라내고 뼈를 여러번 끓는 물에 담가서 단백질을 분리해내서 깨끗한 뼈를 만든다는 것, 그 뼈로 키와 나이, 인종, 성별, 여러가지 질병들, 외상 흔적들을 추정한 단다.

미국의 대테시대학에 있는 법인류학센터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음.
1970년대 테네시 대학 인류학과에 부임한 빌 배스 교수는 미국 원주민 묘지에서 고고학 발굴을 하며 사람 뼈를 분석하는 인류학자 였는데, 경찰들이 반쯤 부패한 시신이 발견되면 경찰들로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어 인류학자라면 어떤 단서를 주지 않을까 싶어 배스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기 시작했다.
배스교수는 변사체의 성별, 나이, 신장, 사망원인, 병력등을 알 수 있었는데, 시신이 방치된 시간과 부패하는 속도 및 양상에 관해선 알 수 없었고, 관련논문도 전혀 없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부패하는지를 연구하기로 결심하고 대학 관계자들을 열심히 찾아 다니며 시신 연구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다녔다.
그리하여 법인류학센터가 생겼다는 이야기
이 시설에서 처음한 실험은 다양한 환경에 시신을 노출 시킨 후 서로 다른 부패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
땅을 얕게 파서 시신을 묻어 두기도 하고 몸을 엎드린 자세로 바깥에 그냥 두기도 하고, 그늘과 땡볕에 시신을 놓아 두기도 하고, 나무에 목을 매달아 두기도 하고, 불에 태워보기도 하고..
이런 연구를 통해 각종 환경과 여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신이 어떤 식으로 변형되는지 밝혀졌다.
그리고 시신 주위에 모여드는 곤충을 단서로 시신의 사망시점을 추정하는 법의곤충학도 있다.
 끔찍한 연구처럼 보이지만, 저렇게 선구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기에 법의학이 많이 발달하게 된듯.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에는 사람뼈 컬렉션이 있는 곳이 많다.
기증자도 많아서 그 뼈의 인종, 성별, 키, 질병 등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오픈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백인과 흑인의 표본은 많지만, 동양인의 표본은 손에 꼽힌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법의학은 미국의 데이터를 토대로 하고 있는 듯 하다.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유적지에서 나온 사람뼈는 모두 화장시키도록 했단다. 유물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뼈가 많은 단서를 쥐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인식이 낮은 것이다.
느낀 점은 역시 미국이 발전할 수 밖에 없구나
우리나라는 아직 여러가지 방면에서 후진성을 면치 못했구나 싶었음.
내가 아이디어가 있는 과학자라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힘들 것 같음.
:



#책을지키려는고양이
#나쓰카와소스케

중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주인공은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별세로 서점을 정리하는데, 갈색 고양이가 나타나 책을 구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갈색 고양이와 함께 4개의 미궁에 가서 책을 구해낸다.
이 4개의 미궁에 네 유형의 사람이 등장한다.

첫째 미궁의 사람은 많은 책을 읽는 것으로 자신의 지식이 많이 쌓이고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유형.
오만권이상 읽었고, 더 더 많이 읽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해 책의 본질 보다는 양에 승부를 거는 타입이다.
p45 "뭐든지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아무것도 없어. 철학도 사상도 취미도 없고, 겉모습은 풍요롭게 보여도 뚜껑을 열어보면 알맹이는 여기저기서 끌어온 것일 뿐, 빈곤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

위의 발췌 부분은 갈색고양이가 책의 양에 집중하는 첫번째 미궁의 남자를 비꼬는 부분이다.

p65 "책에는 커다란 힘이 있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책의 힘이지 네 힘은 아니야"
(중략)"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눈에 보이는 세계가 넓어 지는 건 아니란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채워도 네가 네 머리로 생각하고 네 발로 걷지 않으면 모든 건 공허한 가짜에 불과해"
(중략) "책이 네 대신 인생을 걸어가 주지는 않는단다. 네 발로 걷는 걸 잊어버리면 네 머릿속에 쌓인 지식은 낡은 지식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야. 누군가가 펼쳐주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골동품에 불과하게 되지."
이건 주인공 할아버지의 철학.

첫번째 미궁의 남자 부분을 읽으며 '퀀텀독서법'이 생각났다.
어떻게 하면 많은 양의 책을 짧은 시간안에 읽을 수 있는지 방법이 나와 있는 책이었는데, 조금 뜨끔했다. ㅋㅋ

두번째 미궁의 남자는 책은 줄거리만 읽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자.
어떻게 하면 요약, 집약, 압축할까 연구하여 바쁜 현대인을 위해 필요없는 부분은 싹뚝 싹둑 잘라버리고 속독법을 개발했다.

이부분 읽을 때는 '1만권 독서법'이 생각났다.
물론 저자는 자기개발서 외에는 편집해서 읽지 말것을 당부했지만, 어쨌던..

세번째 미궁의 남자는 팔리는 책만 만들어 이익을 남기는 출판사 사장
 
p186 "자극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폭펵이나 노골적인 성행위를 안겨주면 돼요. 상상력이 없는 독자에게는 '실화'라고 한마디만 곁들이면, 그것만으로 발행 부수가 수십 퍼센트 올라가고 매출은 순조롭게 성장해서 만만세!(중략)
"그래도 책에 손을 내밀지 않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정보를 항목별로 쓰면 됩니다. 성공하기 위한 다섯가지 조건이라든지, 출세하기 위한 여덟가지 방법이라든지. 독자는 그런 책을 읽으니까 출세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끝까지 눈치채지 못하죠 하지만 책을 판다는 최대의 목적은 무사히 달성하는 겁니다."

위의 발췌부분은 출판사 사장이 팔리는 책의 비법이랄까 속성이랄까를 이야기 하는 부분인데, 정말 뜨끔했음.
이 부분에서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음.
책을 정말 많이 읽은 사람이구나라고

넷번째 사람은 깊은 상처를 받은 책 자신.

사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네번째 사람이 책 자신인지 눈치 못챘음.
2,000년을 살았다고 했을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어쨌던 마지막 옮긴이의 글 부분에 저자의 체험담이 적혀있는데, 대학 시절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고, 때로는 줄거리만 읽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베스트셀러에 손을 내밀기도하고, 때로는 일그러진 마음으로 책을 읽기도했다. 그러면서 왜 책을 읽는지 생각지도 않고 습관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다음 책에 손을 내민적이 있었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은 모두 저자가 걸어온 길이란다.
저자는 대학교 4학년 때, '책이 과연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란 주제를 놓고 토론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는 이런 모든 의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대답이 실려 있다.

다 읽고 나니 중간 중간 느꼈던, 책을 보통 많이 읽은 사람이 아니겠구나 라는 느낌이 진짜 였다는 생각.
읽은 책과 경험은 어디 안가는 구나 싶었음.
:

창가의 토토

2018. 6. 1. 15:27

#창가의토토
#구로야나기테츠코
#이와사키치히로

내 어린시절을 떠올려 봤다.
난 참 호기심 많고, 호기심을 충족 시키기 위해선 어른들의 잔소리 따위 아랑곳 하지 않는 어린이였다.
어른들 입장에선 얼마나 골치아프고, 성가셨겠는가.
조금 다행인 것은, 나 어릴적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얽메이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지금의 어른들 보다 조금 상황이 나았으려나.

어쨌던 이 창가의 토토에 나오는 주인공은 정말 못말릴 정도로 호기심 덩어리에 수다쟁이 여자아이다.
일반 학교를 다니다가 퇴학당해서 도모에 학원으로 전학을 했다.
p14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엄마는 지금 너무도 불안했던 것이다.
'혹시라도 지금 가는 학교에서조차 이 애를 받아주지 않으면...'
작은 꽃이 달린 펠트 모자를 쓴 엄마의 예쁜 얼굴이 약간 심각해졌다. 그리고 깡총 거리면서 뭐라고 쉴새없이 종알대는 토토를 쳐다보았다. 토토는 엄마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얼굴이 마주치자 신난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도모에학원은 요즘 말하자면 대안학교 같은 학교다.
이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선생님은 어린아이들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자유로운 교육을 하는 분이시다.
토토가 이 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처음 교장선생님과 면담한 날,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눈 높이에서 4시간 이상 토토의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한다.
책의 배경이 1900년 초인 것으로 봐서 굉장히 앞선 분인 것 같다.
운좋게도 토토는 이 도모에학원을 다니며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교육받는 혜택을 받게된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놀랍게도 작가 본인이 겪은 실화라는 것이었다.
이런 꿈 같은 학교가, 선생님이 진짜 있을까 싶어서 현실감 없이 읽다가 마지막 작가의 맺음말을 읽고 눈물이 핑돌았다.
실존인물이었다니 부럽다.
우리 아이들도 저런 선생님 만났으면...
이렇게 생각했다가 다시 생각을 바꿨다.
우리 아이들이 저런 엄마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p68 하지만 토토는 지갑을 찾지 못했어도 만족스러웠다. 제 힘으로 이렇게까지 찾아보았으니까. 실은 그 만족스러움 속에는 교장선생님이 자기가 한 행동을 야단치기는 커녕 신뢰해 주었으며, 또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었다는 충족감이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당시 토토로서는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직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다른 선생님이나 어른들 같으면 이런 때의 토토의 행동을 보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라든지 "위험하니까 그만 두라"고 말했을 것이고, 또는 반대로 "도와줄까?"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모에 학원의 교장선생님은
"끝나고 나면 전부 원래대로 해놓거라"라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중략)
이 사건 이후, 토토는 화장실에서 절대로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전보다 더 선생님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많은 말보다, 혹은 도와주는 것보다 믿어주는 한마디가 중요하구나 생각하게된 구절

p74 만담가가 잘 하면 토토는 큰 소리로 웃었다. 어떤 어른이 이런 토토의 모습을 보았다면, "요 조그만 애가 용케도 그런 어려운 얘기를 알아듣고 웃는군."하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아무리 어린애라도 진짜로 재미있는 것은 반드시 아는 법이다.

p106 "다 모였지? 기차도 타고 배도 탄단다. 미아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 자, 그럼 출발이다!"
교장선생님의 주의사항은 단지 이것 뿐이었다.
(중략)
사실 도모에의 학생들은 한 번도 학교에서 '예의바르게 한 줄로 서서 걸을 것!'이라든지, '전철 안에서는 조용히 할 것!'이라든지, '음시물 찌꺼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따위의 주의사항을 배운 적이 없었다. 다만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밀쳐내거나 난폭하게 행동하는 것은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이며, 또 어질러져 있는 곳을 보면 자기가 알아서 청소를 하는 등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되도록 삼가는 습관이 어느 틈에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많은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p116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삭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중략)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 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p134 "잘들 듣거라. 굳이 얘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얘기 내용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든 또는 무엇이든 좋으니까 말야. 어쨌든 시작해 보자꾸나."

아이들에게 말해 보라고 해놓고 조리있게 잘 말하라고 추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p137 재미있는 얘기나 웃기는 얘기를 해야만 똑똑한 건 아니란다. "할 얘기가 없다!"고 했던 네가 얘깃거리를 찾아냈다는 것이 중용한 거야.

p280 "어쩜 좋으니? 벌써 퇴학이라니! 너, 만약 요번에 갈 학교에서도 또 퇴학당하면 이젠 정말 갈 데 없는 줄 알아!"
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다그쳤다면... 저는 얼마나 비참한 심정으로 겁에 질려 도모에의 문을 들어서야 했을까요...

토토의 어머니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
나도 아이를 비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

1만권 독서법

2018. 5. 30. 12:07



#1만권독서법

저자는 초등학교 4학년때 사고로 뇌의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트라우마 때문에 책읽기와 글쓰기를 어려워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자신이 만든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일년에 700권의 책을 읽고, 일본의 정보 싸이트에 월 60권 정도의 서평을 기고하는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함.

이 책을 읽고 내가 뽑은 에센스
한 줄 샘플링--->에센스--->리뷰
그리고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음악을 듣듯 책을 읽으라는 조언.
지식을 얻으려고 책을 읽지 말고 즐기기 위해 책을 읽으라는 조언.

음악을 듣듯이 책을 읽자.
음악을 들을 때 음의 배열을 빠짐없이 기억한다거나, 악기로 완벽하게 재현한다거나, 가사를 암기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즐기 듯이 책도 그렇게 읽자.

천천히 읽는 책과 빨리 읽는 책을 병행해서 읽는다.
여러권을 동시에 읽으면 각각의 책에 훨씬 더 몰입하기 쉽다.
천천히 읽는 책도 10일 이상 걸리면 반드시 어느 부분에서든 질리기 때문.

아침에 일어나면 10분 정도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빠르고 깊은 독서는 인용에서 시작된다.
가치 있는 부분만을 발췌하는 것을 뜻함.

읽으면서 옮겨 쓰는 샘플링 기법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그때그때 짧게 몇 줄로 필사한다.
인용할 때는 단락 전체가 아닌 가능한 짧게 몇 줄로 정리한 분량이 좋음.

책을 읽으면서 인용 목록을 만들고, 다 읽은 다음 다시 그 목록을 훑어 그 중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인용'을 하나만 고르도록 함. 이를 한줄 에센스라고 함.

책을 읽은 직후에는 당연히 그 부분을 왜 멋지다고 생각했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잊어버리게 됨. 그렇게 되면 인용의 의미도 깡그리 사라지고 맘.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감동한 이유도 함께 써두는 것이 좋음.

넘겨 읽는 포인트를 찾는 세 가지 기준

1. 상품 차별화를 위해 삽입된 저자의 이야기
다만, 다른 책과의 차별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함.

2. 이론 이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개별 사례나 체험담
일반적으로 자기개발서는 이론-->사례--->정리의 흐름을 따름
사례부분은 훅 넘겨가며 읽어도 이해가 가능 그렇다고 사례부분이 전혀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님.

3. 기대나 위기를 부추기는 너무 과장된 표현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당신의 인생은 극적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같은 내용이 쓰여 있는 책은 대부분의 경우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주지 않는다.

빠르게 읽기 위한 네 가지 단계
1단계: 머리말과 차례를 잘 읽는다.

2단계: 처음과 마지막 다섯 줄만 읽는다.
책 본문의 기본 구조 1.장 1)절 .항
책 전체를 훑어 보며 그 책이 어떤 구조인지 파악 후 책을 어떤 단위로 읽은 것인지 정함.
각 단위의 첫 다섯 줄과 마지막 다섯 줄만 읽는다.
문맥이 명료하게 이어지지 않을 때는 중반을 훑어 보도록 함.

3단계: 키워드를 정해 읽는다.
놓치고 싶지 않은 키워드를 정하고 그 키워드를 검색하면서 읽는 방법
키워드가 포함된 부분을 중심으로 한 줄 샘플링을 함.

4단계: 두 가지 이상의 독서 리듬으로 읽는다.
중요도에 따라 읽기 속도를 조절하여 읽으면 독서체험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기억하려고 하면 잊어버린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자신의 머릿 속이 아니라 자신의 밖에 담아 두는 것이 중요.
그러기 위해 필요한 기술
한 줄 샘플링--->에센스--->리뷰
(책의 핵심을 추출하여 외부로 끌어내야만 한다.)

일주일 독서계획을 세운다.(토요일)
노트에 6일간 읽을 책을 적는다.

1만권을 가능케 하는 기적의 독서법 7
1. 정독의 강박에서 벗어난다.
2.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3. 아침 기상 직후 10분간 책을 읽는다.
4. 빨리 읽을 책과 천천히 읽을 책을 9:1의 비율로 읽는다.
5. 매일 다른 책을 읽는다.
6. 기억에 남는 한 줄을 기록한다.
7. 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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