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연애와그후의일상
#The_Course_Of_Love
#알랭드보통


알랭드보통 전담 번역가가 번역 안해선지 뭔가 알랭드 보통 특유의 비꼬는 듯한 위트가 잘 안산 듯
플롯은 단순함.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 후의 일상이 전체 줄거린데
거기에 철학과 심리학적 통찰을 가미 했음.

남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고 전혀 모르는 사람과 결혼해 겪어 가는 심리적 변화를 자신의 이야기인듯 다테일하고 공감가게 잘 썼음.
완벽한 행복은 순간에만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음.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사진을 남기려고 하는 가 봄.


p22 창백한 안색과 비스듬한 목의 기울기로는 그녀의 영혼을 쉽게 간파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충분히 흥미로운 여성이지만, 훨씬 잘 알려면 앞으로 25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만족할 수도 있었다.
대신에 라비는 내면과 외면의 특질들이 가장 특이하게 조합된-지성과 친절함, 유머와 아름다움, 담력과 순수함을 지닌-사람을 발견했다고 확신한다. 두 시간 전만 해도 생면부지였건만 이 식당을 떠나면 보고 싶어질 것만 같은 사람, 지금 이쑤시개를 들고 테이블보 위에 희미한 선을 그리고 있는 저 손가락을 어루만지고 자신의 손가락을 끼어 꼭 쥐어보고 싶게 하는 사람, 함께 남은 생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

p65 결혼: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살대방이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조사하기를 애써 생략해보린 미래에 자신을 결박하고서 기대에 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절한 도박.

p172 가끔 부모의 감상벽이라는 장막이 벗겨지면 라비는 만일 자신의 아이들이 아니라면 거의 확실히 그에게 아무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을-너무 특별할 것이 없어 사실상 30년 뒤 술집에서 만난다면 대화를 나눌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르는-두 사람에게 그가 인생의 황금기 중 상당한 시간을 바쳐왔다는 것을 보게된다.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통찰이다.

부모가 아무리 겸손하게 부인하고 남들 앞에서 자신의 야망을 아무리 낮춘다해도 아이가 있다는 것은 -적어도 처음에는-완벽함을 맹렬히 추구하는 일이다. 그저 또 하나의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특출한 완벽함의 표본을 창조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평범함은 통계상 정상임에도 결코 초기의 목표가 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아이를 성인으로 만드는 데 너무 막대한 희생이 요구되고만다.

p194 현대사회는 부부가 모든 면에서 평등하기를 기대한다지만, 실제로는 고통의 평등을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괴로움의 복용량을 확실히 똑같이 측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불행은 주관적인 경험으로, 각 당사자가 실제로는 자신의 삶이 더 저주받았으며 파트너는 이를 인정하고 속죄하지도 않는다는 진지하면서도 경쟁적인 확신에 빠질 유혹이 상존한다. 자신이 더 힘들게 살고 있다는 자기 위안식의 결론을 피하려면 초인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p194~195 커스틴은 주중에 충분히 일하고 돈도 충분히 벌고 있으니, 라비의 봉급이 약간 더 많다고 해서 감사함에 겨워 할 생각은 없다. 마찬가지로 라비도 집 안팎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을 충분히 하는 데다 혼자 일을 도맡는 저녁도 충분히 자주 있으니, 커스틴이 아이들에게 더 많이 노력을 쏟는다고 해서 감사함에 겨워 할 생각은 없다. 둘 다 상대방이 주로 맡은 임무를 충분히 나눠 하고 있으니 순수히 고마워할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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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투더, 인형의 집

2018. 5. 19. 19:26

#타샤투더인형의집

인형의 집 전시도 했었단다.
타샤의 집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이 인형의 집은 각계의 장인들이 만들어 준 미니어쳐들로 채워져 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참새우채국을 통해 이 인형들에게 편지를 쓰는 놀이도 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도 성대하게 열곤 했었단다.
인형놀이의 즐거움을 간직한 채 한머니가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난 참 귀찮기만 한 것을...
도서관에 있는 타샤 스리즈는 이것으로 끝.
난 삽화가로 일하는 타샤도 보고 싶은데 그 핵심적인게 없단 말이지.
출판사도 타샤 스리즈를 7권이나 냈음.
1. 타샤의 행복
2. 타샤의 정원
3. 타샤의 집
4. 타샤의.식탁
5. 타샤의.크리스마스
6. 타샤의.인형의 집
7. 타샤의 그림 인생
타샤는 그만 읽으리~
내용은 비슷한데 사진만 다름.
그리고 다른 구석도 보고 싶은데 안보여줌.
다른 책의 삽화로 써야 되기 때문인듯.
내용은 비슷한데 사진만 다름.
책의 한 부분을 발췌하고 끝맺으려 함.

타샤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받은 인형의 집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 갔다.
이 작은 집을 꾸미면서 사랑하는 아이들과 친구들, 인형들까지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예전만큼 다양하고 멋진 파티는 줄어들었지만 모두와 함께했던 티파티나 마리오네트 인형극은 여전히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인형의 집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그려온 한 여인의 모든 것이 깃들어 있다.
사람들은 이 작은 집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타샤 튜더가 만들고 살아간 아름답고 작은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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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집

2018. 5. 19. 13:28


#타샤의집
#타샤투더

한번 읽을때 스리즈로 쫙 읽느라 도서관에 있는 세권 모두 빌렸음.

이 책도 화보 같음.
타샤 할머니가 잠시도 손이 비는 꼴을 못보는 전형적인 양키의 삶을 살고 았다고함.
이 책에는 양모 물들이는 과정, 린넨으로 실 만들어 천 짜기, 초 만들기, 허브로 핸드크림 만들어 쓰기, 비누 만들기, 인형만들기 등 할머니의 부지런 한 일상이 수록 돼 있음.
함께 하는 이웃도 많은걸 보니 이렇게 19세기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가봄.
자신이 짠 천으로 직접 옷을 해 입으면 그 옷이 얼마나 소중하고 자랑스러울까 생각했음.
물건이 넘쳐 나는 지금 시대엔 diy정도 해야 그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조잡한 완성도에 공장의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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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행복

2018. 5. 16. 21:44

#타샤의행복
#타샤튜더

타샤튜더 할머니는 예전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기로 유명한 분이라고함.
튜더라는 성을 들었을때 튜더왕가가 떠올랐는데, 왕족인지 아닌지 내가 알길은 없으나 명문가였다고함.
집을 드나들던 유명인사 중 데이빗소로우가 있어선지 그녀는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함.
삽화를 그려 번 돈으로 땅을 사서 아들과 함께 집을 지었음.
 30만평이나 되는 정원을 가꾸고, 직접 기른 양의 털로 뜨개질도 하고 염소 젖을 짜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치즈도 만들어 먹고,  베틀로 짜서 옷도 만들어 입고, 19세기 물건들을.수집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사용하며 살다 2008년에 비밀의장원으로 가셨다고 함.

이 책은 튜더 할머니가 직접쓴 글과 사진작가의 사진이 어우러져 예쁜 잡지 같은 책.

놀랍긴 한데 별 감동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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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2018. 5. 14. 23:53


#죽는게뭐라고
#사노요코
#시크한_독거_작가의_죽음_철학

[100만 번 산 고양이]라고 아이들 그림책이 있다.
그 책을 읽고 이게 뭐지?
애들 책인데 깊다 싶었는데, 그 책이 사노요코씨 책이었다.
그 책에서도 고양이는 자신의 죽음에 시크했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고양이의 죽음에는 시크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고양이가 죽자 다시는 태어나지 않았다.
이 책에서 사노요코씨는 죽음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말버릇 처럼 정해진 날 보다 오래 살아 버리면 큰일이라고 했다. 돈을 다 써 버렸기 때문이라고.
죽음도 이렇게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구나 싶었다.
미쳐버리면 주변에 사람이 싹 사라지지만, 죽음을 선고 받고 나면 사람들이 잘해준다고, 정신병보다 죽을 병이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책은 죽어가는 자신을 관찰한 수기이다.
죽음은 누구에게 배울 수 없는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이므로 관찰일지를 쓰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작가의 죽음 답기도하고 그런 영역까지 상업화 해버리는 건가 싶어 일본인 스럽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었다.

어쨌던 누구에겐가 경험담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좀 더 죽음을 대하는 마음이 평온할 것 같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했다.

사람은 죽기 전 까지는 살아있다. 죽음을 선고 받았다고 해서 죽은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같다.

p20 사실 근본이 가난뱅이인 나는 물욕이없다.
식욕도 없다.
성욕도 없다.
더 이상 물건이 늘어나도 곤란하다.
이제 남자도 지긋지긋하다. 나이 일흔에 남자가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면 비웃음을 사겠지. 앞으로 남자를 사귈 수나 있나? 아뇨. 못 사귑니다만.

p52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가운데서 어떻게 인간의 품격을 지켜나가야 할지,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모모 언니의 세대도 머지않아 사라질 테지.
가난해도 좋다. 나는 품격과 긍지를 지닌 채 죽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p56집에 있을 때는 민머리를 드러내놓고 다녔다. 민둥산이 된 이후에야 내 두상이 예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119 저도 죽음에 다가서고 있고, 이게 첫 경험이니 자세히 관찰하고 싶어요.

p176그러나 지금 내 눈에 비친 산의 단풍은 어딘가 이상했다. 고흐의 그림 속 빛나는 터치는 그가 창조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의 눈에 보였던 광경이 아닌가. 정신병으로 세상을 뜬 고흐는 죽음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이 그처럼 불타듯 보였던 게 아닌가.

p199 자신의 죽음에는 초연하지만 흰 고양이의 죽음에는 100만번이나 울 정도의 슬픔을 느끼는 호랑무늬 고양이는 사노 요코와 무척 닮았다. 타자에게 애정을 양껏 쏟아부은 뒤 다시는 태어나지 않은 그 고양이처럼, 어쩌면 사노요코 또한 전 생애에 걸쳐 그녀가 가진 사랑을 모조리 쏟아부었기에 생에 대한 미련 없이 초연히 떠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 책의 서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은 사람이다"로 시작되니, 그녀에게 자신의 죽음은 '이별'이 아닌 '재회'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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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깨적

2018. 5. 14. 23:15

#본깨적
#박상배

독서에 대한 책을 어느 정도 읽어선지 좀 식상한 면이 있었지만 핵심을 요약해 봄.
본: 저자의 관점에서 본 것
깨: 나의 입장에서 깨달은 것
적: 우리(개인, 회사)입장에서 적용할 것
책을 읽고 본깨적 요약하는 것도 책의 내용을 숙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함.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독서 법
1단계 개관 독서법 : 전체를 꼼꼼히 다 읽지 않고, 한 번 죽 훑어보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방법.
2단계 분석 독서법: 책의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고 내용을 완전히 이해해 내 것으로 만드는 독서법.
3단계 종합 독서법: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 독서법.

1124재독법 (1일, 1주, 2주, 4주)한달 동안에 네 번을 반복해서 읽으면 해마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고 기억 속에 각인한다.

빨리 읽는 것보다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
준비20% 읽기 70% 마무리 10%

깊은 고민과 해답이 필요할 땐 수직적 병렬독서
(같은 주제의 책 10권정도 읽기)
사고를 확대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수평적 병렬독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동시에 이것 저것 골라가며 읽는 독서법)

책을 잘 읽기 위해 꼭 해야 할 세 가지 질문
1. 이 책과 나의 연관성은?(표지, 목차, 에필로그, 플롤로그 살펴보기)
2. 책의 예상 핵심 키워드는?(본문 제목들을 중심으로 훌훌 넘겨가며 5~10분 정도 훑어 보고 최소한 10개 이상 예상 키워드를 뽑는다. 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를 3개 고른다.키워드가 많으면 비슷한 의미를 지닌 키워드를 묶는다)
3. 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짧게라도 꼭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정리해보자)

귀접기, 속독과 재독을 돕는다.
(중요한 장은 귀를 두번 접기)
밑줄과 박스를 치면서 읽으면 집중력 쑥쑥
(노란색 색연필이 집중력을 높임)
책 여백 상.하단에 본깨적 정리하기
(본 것은 책 상단에, 깨닫고 적용할 것은 하단에)
인덱스 붙이기고 키워드 적기
나에게 유용한 책이었는지를 체크해보고, 책에서 얻은 것과 향후 이 책과 연관해 읽어 볼 만한 책을 정리해본다.

중요한 대목을 베껴 쓰는 것이 기본
키워드 중심으로 핵심 내용을 마인드맵 그려보기

인문학책 이렇게 읽으면 재미도 깨달음도 두배
1. 저자의 생애 업적 알아보기(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나 생각이 녹아있기 때문)
2. 시대적 상황파악하기
3. 소설의 플롯 파악하기
(등장인물들과 갈등 구조를 그린다)

독서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수록 습관을 들이기 쉽다.
1. 평생 독서 계획표 작성하기
2. 월간 독서 계획 세우기
3. 주간 계획 세우기
4. 일간 계획 세우기

북 바인더로 나만의 지식 자서전을 만든다.

One Book, One Message, One Action
한 책에 한가지 적용할 것을 찾고 실천한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3권
1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안상헌
2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 공병호
3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사이토에이지
책에 흥미가 생긴 이들에게 추천하는 3권
1일-나느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기타오요시타카
2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 공병호
3더 딥 세스고딘
직장 일이 나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3권
1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구본형
2탤런트 코드 대니얼코일
3프레임 최인철
재능과 강점을 일터에 적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3권
1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강규형
2아침 청소 30분 고야마노보루
3관계 우선의 법칙 빌비숍
열심히 살아온 당신을 위해 추천하는 3권
1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이지성.김종원
2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3숲에게 길을 묻다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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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잡화점의기적
#하가시게이고

재밌고 가볍지만 여운이 남는 일본 소설
450페이지라 생각 보다 오래 걸려 완독.
2015년에 59쇄 찍었다니...
인기있는 책이었는데 소설쪽은 관심이 없어서 몰랐음.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기분 나쁜 범죄가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전혀 다른 종류의 추리소설이었음.
어릴적 책읽기를 무척 싫어 했다는 작가는 자신처럼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게 모토라고 함.
그래서 그런지 술술 가볍게 읽히는 맛은 있었음.

앞날이 막막하여 좀도둑을 시작한 어린 남자 셋은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어 하룻밤을 보내게되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상담편지를 받게됨
그리고 남의 고민에 관심을 기울여 본적 없는 셋은 타인의 고민을 상담하며 나미야잡화점의 비밀을 알아감.
그런데 여기 이 세 남자의 상담내용이 직설적이며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점이 생각없는 젊은이의 그것이라 작가가 잘 표현했다고 느꼈음.
상담자와 피상담자가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상담이 가능한 것 같다고 생각했음.
만약 상담자가 피상담자를 아는 사이라면 혹은 대면하고 상담했다면 피상담자가 상담자의 권위를 훼손하는 대화가 오가고 상담은 그 후로  오리무중이 될텐데 하는 생각.
저런식으로 편지 상담을 하면 남의 곤궁한 속사정 듣기 싫어 하는 나도 상담해줄 수 있겠구나 하고 세 젊은이의 또는 나미야 할아버지의 심리를 조금 공감했음.
근데 난 소설은 밤세워 읽고 싶을 만큼 재밌게 안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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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이야기2

2018. 5. 8. 19:59


#그리스인이야기2
#시오노나나미

페리클레스와 알키비아데스 시대
페리클레스는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없는 남자
알키비아데스가 참 매력적
천재이면서 게다가 엄청난 미남이며 제멋데로이고 그러나 운은 받쳐주지 않았던 알키비아데스
향연에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젊은이가 바로 이 알키비아데스임
아쉽게도 석상 하나 남아 있지 않아서 얼마나 미남인지 가늠할 수가 없어 아쉬움.
유일하게 남아있는 모자이크는 무슨 마귀 같아보임.
알키비아데스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
알키비아데스는 수사학은 나몰라라 즉흥적으로 되는데로 연설했다고함.
게다가 L과R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고함.
그러나 대중이던 1인이던 알키비아데스에게 설득당했다고함.
그래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알키비아데스처럼 말하는 것이 유행해서 당시 흥행하던 소피스트들이 설자리를 잃을 정도였다고 함.
어쨌던 아테네의 흥망성쇠 중 흥과 쇠를 다루었음.
그런데 1권에서 테미스토클레스가 워낙 인상적이라 페리클레스는 좀 김빠지는 면이 있었음.
페리클레스는 우선 테미스토클레스가 깔아노은 초석을 다지는 일을 한 사람이고 뛰어난 연설로 민주주의의 이끌었지만 사령관으로서는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도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은 느낌.
시오노나나미씨는 천재를 사랑하는 듯함.
그것도 완벽한 천재에 누구 손에도 잡힐 것 같지 않은 망나니 기질이 있는 천재.
매력적이기는 하나 내 사람이면 피꺼솟하는 그런 남자.
끝부분에서 국운이 다한 아테네를 보는 심정이 좀 답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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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자존감공부
#김미경엄마의자존감공부
#천번을미안해도나는엄마다.

아이가 나락으로 떨어졌을때 그 아이를 받쳐줄 사람은 특히 엄마란 점을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음.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걸 매일 까먹는 요즘, 아이가 실패했을 때 '하나 배웠구나'라고 얘기해 줘야겠음.
'조심 안하니까 그렇지'라고 다그치지 말아야겠음.
어릴때 실패, 실수 많이 해보는게 값을 적게 치루는 것인데, 실패하지 않게 하려고 잔소리하고 화냈던 것 같음. 반성.
무엇엔가 빠져서 자기만의 싸이클을 깨닫도록 장려해야겠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밤을 새더라도 해내야 해'
'지금은 울면서라도 넘어갈 타이밍이야'
'이건 내가 싫어하는 일이지만, 이걸 해내야만 완성할 수 있어'
'지금 이 과목은 전문가한테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아야 좋아질 수 있어'
이렇게 무언가에 빠져 한 싸이클 돌려본 아이들은 다른 일도 잘해 낼 수 있다고함.

p64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것의 성취를 위한 사이클 안에는 싫은 일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에 엄청난 애정이 있어야만 싫은 일까지 해내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사이클에 올라타 한 바퀴 도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줘야 한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다가 피아노를 부실듯이 화를 내는 아들을 보며, 절말 열심히 했으니까 화가났다고 통찰 하는 모습에서 한 수 배움.
정말 노력한 아이가 화도 낸다며.
 p174 당연하지. 엄마도 해보니까 뭔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때가 실력이 제을 늘 때더라고. 내 안에 실력이 많이 쌓였는데 겉으로 완벽하게 드러나지 않으니까 슬럼프가 오는 거지. 앞으로 너는 이번 같은 슬럼프를 많이 겪을 거야. 아무리 해도 안 될 때가 오겠지. 그때는 오늘처럼 '조금만 더 하면 되겠구나, 이틀 후에 되려고 지금 틀리는 것이구나'하고 생각해봐
슬럼프는 네가 노력한 만큼 온 거니까 자랑스러워해야 돼. 슬럼프를 아예 못 만나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아. 그러니까 슬럼프 올 때 마다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너 스스로를 조금 봐줘.

p177 엄마가 먼저 도전하고 실패해봐야.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서 가장 현명한 답을 줄 수 있다. 인터넷 카페에 물어봐서 얻은 답이 아닌, 오직 사랑하는 누군가의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답을 해줘야 한다. 엄마란 30년 먼저 태어나서 30년 먼저 실패하고, 그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니까.

40년 먼저 겪어보았으니 아이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다시 되새김.
내가 겪어보니 이 길이 옳은 길이여 이리로만 가! 라고 하지 말아야겠음.

아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어려운 상사를 만났을때 김미경씨가 해준 조언이 정말 좋았음.

P190
엄마, 나 오늘 중딩 같은 실수를 했어. 왜 이렇게 인간관계가 힘들지? 차라리 전에 했던 박스 드는 알바가 낫겠어. 그냥 육체노동이 낫지, 나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거 정말 괴로워

엄마도 그게 뭔지 알아. 나도 그런 경험 많이 해봤거든. 얼마나 괴롭니? 근데 있잖아, 물건도 가벼운 게 있고 무거운 게 있듯이 사람도 가벼운 사람이 있고 무거운 사람이 있어. 너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은 무거울 게 없지, 그냥 잘 지내면 되니까. 근데 널 싫어하는 사람은 늘 긴장되고 힘을 쓰게 돼. 무게가 상당할거야.
맞아. 이 사람은 너무 무거워.
그런데 무거운 거 자꾸 들면 근육이 생기는 거 알지? 사람도 똑같아. 인간 웨이트 트레이닝!
맞아. 완전 웨이트 트레이닝이야. 그것도 엄청 무거운! 난 아직 체급이 딸려.
그래도 결국 연습하면 들게 돼. 체급 상승이 되는 거지. 엄마도 네 나이 땐 무거워 죽을 뻔했는데, 결국 들게 되더라. 내일 출근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눈 딱 감고 운동하는 마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해봐. 언제 어디서건 그런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되니까. 이번에 힘들어도 연습 한번 제대로 해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게 힘든 것은, 유능하다고 믿었던 자신이 무능해지는게 무서워서 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음.

p286 너무 유능한 나를 너무 오래 데리고 살면 무능해진 나를 만나는 게 무서워 결국 무능해진다. 무능한 나를 만나야 유능해질 수 있다.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사실은 겁쟁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자기의 무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까. 무능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이 좌절감, 실패 같은 것들이라 마주하는 게 되게 힘든거다. 그래서 '이 까짓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이까짓 걸로 폄하를 한다.

p287 지금의 이 보잘것없는 시간은 분명히 더 나은 미래와 이어져 있다. 그러니 무능과 싸우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기죽지 말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 무능과 싸우고 있다는 건 지금 유능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

나도 스스로 설 수 있게 준비를 해야겠다고 느꼈음.
자립할 수 있어야 자존감도 생기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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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너무늦은때란없습니다.
#애나메리로버트슨모지스
#모지스할머니이야기

이 책 참 괜찮았음.
잔잔하게 들려주는 할머니의 옛이야기임.
그 속에 소박한 미국농가의 생활 상과 삶과 죽음이 녹아 있음.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미국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유명한 화가 할머니 이야기임.
이 책도 1952년 92세의 나이로 출간한 책인데 베스트셀러가 됐었다고함.
책 중간중간 나오는 할머니의 그림이 낯익다 했더니, 어릴때부터 어딘가의 삽화로 봐온 탓인 것 같음.
할머니는 101세까지 장수하셨고 죽기 전 까지 1,600점의 그림을 그리셨다고함.
다만, 유명세와 달리 동시대 미국화단의 전문가들은 할머니의 그림을 B급으로 분류했지만, 1970년대에 다시 재조명 되었다고함.

할머니의 어린시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정말 세세해서 할머니가 기억력이 정말 훌륭하구나 생각됐음.
특히나 그 상황일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기억하는 부분이 놀라웠는데,
예를들면 대여섯살때 이모가 준 색종이를 받고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던지 그런 기분들을 세세히 기억하는게 신기했음.
농가의 삶을 어떻게 꾸려갔는지 담담히 들려주는 대목에서 할머니가 참 바지런했고, 생활력 강했구나 싶었음.
예를 들면 일주일에 73kg의 버터를 만들어 팔고, 하루에 들통으로 하나씩 대량의 감자칩을 튀겨내서 팔았던 부분에서.
책 마지막 부분에서도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닭을 키웠거나 아침식사용 핫케잌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을거라고 자신은 남이 갖다주는 것을 가만히 앉아 받아먹기만 할 수 없는 성격이라고 회고하는 부분에서 강하게 우리 엄마가 느껴졌음.
자기 생계를 스스로 꾸릴 수 있다는 자존감과 자립감이 강한분 같았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변 가족들의 죽음을 목도한 부분들이 나왔는데, 삶을 받아들이 듯이 죽음 또한 담담히 받아들이는 듯해서 삶의 철학 같은것을 느꼈음.
그리고 시종일관 정말 긍정적이고 밝음의 에너지가 솟는 분인 것 같아 읽으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던 책이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삶의 목적에 대한 깨달음의 단초를 주었음.
그 부분을 발췌하면

p275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요. 다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입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이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p193 나는 다혈질처럼 흥분해서 난리를 피운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도 그런 적이 없어요. 화가 나면 그저 가만히 머릿속으로 '아쉬카비블'이라고 말해요.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흔히들 쓰는 표현이었고, '악마에게나 잡혀가라'와 비슷한 의미라고 하더군요. 사람이 흥분을 하게 되면, 몇 분만 지나도 안 할 말과 행동을 하게되지요.

p196 나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신나게 놀 수 있을 때 놀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그런 일들이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되니까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우리 집은 항상 떠들썩하고 행복한 집이었습니다. 남편도 아이들하고 똑같아서, 그 틈에 섞여 재밌게 놀았습니다.

p208 위노나의 웨딩드레스는 전년도 가을에 내가 손수 만들었습니다. 크림색 새틴 드레스였는데, 참 아름다웠어요. 그 드레스를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걸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였지요. 평소에 내가 무명으로 만들어 입은 드레스와 별 차이가 없었는데도 말이에요.

p256 사람들은 내게 이미 늦었다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이거든요.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 말이에요.

p259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자연의 풍경이라든가 낡은 다리, 꿈, 여름이나 겨울풍경, 어린 시절의 추억 같은 것을 그립니다.
나는 언제나 보기 좋고 즐거운 풍경을 그립니다. 알록달록하고 북적북적한게 좋아요.
액자는 그림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지요.

p263 예쁜 그림들을 좋아합니다. 예쁘지 않다면 뭐 하러 그림을 그리겠어요? 그래서 뭘 그리면 예쁠지 열심히 생각해보고 그림을 그리지요. 옛날 풍경들을 그리는 걸 좋아해요. 오래된 건물, 다리, 여인숙, 옛날식 주택같은 것들이요.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고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지요. 나는 항상 기억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주로 나의 공상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p272 오래전 아침 식탁에서 아버지가 들려준 꿈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애나 메리야, 내가 어젯밤에 네 꿈을 꾸었단다."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좋은 꿈이었어요, 나쁜 꿈이었어요?" 내가 물었지요. "그야 어떤 미래가 펼쳐지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꿈은 우리의 앞날에 그림자를 드리운단다."
아버지의 꿈에, 내가 널찍한 홀에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보내더랍니다. 아버지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대요. "그런데 돌아보니 애나 메리 네가 남자들의 어깨를 밟으면서 내 쪽으로 걸어오는게 아니겠니? 내게 손을 흔들면서 남자들 어깨를 번갈아 밟으면서 다가왔어."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이후 요 몇 년 사이 그 꿈 생각이 자주납니다. 엄마가 했던 말도 생각 납니다. "러셀, 남자들 어깨 밟고 걸어 다니는 애나 메리가 그렇게 근사해 보이던가요?" 어머니는 꿈이란 게 얼마나 허망한 건지 알고 있었지요. 아니면, 정말 그 꿈이 나의 앞날에 그림자를 드리웠던 걸까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수많은 격력의 편지를 받을 때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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