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를위한종교
#알랭드보통

종교가 쇠퇴함으로써 충족되지 못한 필요 가운데 일부를 재점검하는 책 이랄까.
이책의 목적은 우리가 종교에서 부활시킬 수 있는 교훈들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음.
공동체의 감각을 살리는 방법, 친절을 권장하는 방법, 광고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현재의 편견을 없애는 방법, 세속 성인을 선정하여 이용하는 방법, 대학의 전략과 문화 교육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재고하는 방법, 호텔과 온천을 다시 설계하는 방법, 우리의 유치한 필요를 인지함으로써 생기는 이익에 대한 설명, 우리의 비생산적인 낙관주의 가운데 일부를 굴복시키는 방법, 숭고한 것과 초월적인 것을 통해서 자신의 관점을 확보하는 방법, 박물관을 재조직하는 방법, 건축을 이용해서 의미를 만드는 방법, 영혼을 돌보는 데에 관심이 있는 개인들의 분산된 노력을 한 곳에 모아서 제도의 보호아래에서 체계화 하는 방법 등이 종교적 방법에서 얻은 교훈이란다.
그래서 여러가지 종교들의 방법을 적용해 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음.
갠적으로 별로 흥미롭지 않은 책이었음.
알랭드보통 특유의 비꼬는 듯한 위트가 안사는 책이었음.

p91 반면 현대 국가가 우리의 삶에 끼어들어 명령하는 것이 얼마나 뒤늦고도 어리석은 것이었는가를한번 생각해보자. 현대 국가는 항상 어떤 일이 너무 진행되었을 때, 돈을 훔쳤을 때,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배우자를 창밖으로 떠밀었을 때에야 간섭하기 시작한다. 현대 국가는 사소한 학대가 결국 큰 범죄를 야기시킨다는 사실에 제대로 주목하지 않는다.

종교의 사생활 간섭적인 세세한 교리가 어떤 효용이 있는지 현대사회의 법률과 비교했는데 재밌었음.

p103~105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줄곧 우리 마음속에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성인의 조각상을 향해서 정식으로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또 한번 행하고 나서야 비로서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또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내 마음속에 답이 있었을 지라도 종교적 믿음이 그 답을 끌어내는데 더 확신을 준다는 뜻.

p132 종교는 가뜩이나 조급하면서도 산만한 청중에게 자신들의 관념을 생생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심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종교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개념에 대한 지나친 단순화가 아니라, 오히려 몰이해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관심과 지지의 저하라는 것을 종교는 깨달았다. 그래서 명료함이 관념을 손상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지켜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명료함은 결과적으로 엘리트의 지적 노동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자신의 교훈이 여러 계층에서 이해될 수 있을 만큼 강건하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 교훈이 조잡한 목판화의 형태로 시골 교회의 서민에게 전달될 수도 있으며, 동시에 볼로냐 대학교에서 신학자들에 의해서 라티어로 노의도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 교훈이 반복될 때마다 다른 교훈들을 승인하고 강화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개념을 명료화하는 것이 엘리트의 지적 노동꺼리가 된다는 통찰이 와닿아서

p153 우리는 책을 얼마나 많이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책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너무 무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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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연애와그후의일상
#The_Course_Of_Love
#알랭드보통


알랭드보통 전담 번역가가 번역 안해선지 뭔가 알랭드 보통 특유의 비꼬는 듯한 위트가 잘 안산 듯
플롯은 단순함.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 후의 일상이 전체 줄거린데
거기에 철학과 심리학적 통찰을 가미 했음.

남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고 전혀 모르는 사람과 결혼해 겪어 가는 심리적 변화를 자신의 이야기인듯 다테일하고 공감가게 잘 썼음.
완벽한 행복은 순간에만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음.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사진을 남기려고 하는 가 봄.


p22 창백한 안색과 비스듬한 목의 기울기로는 그녀의 영혼을 쉽게 간파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충분히 흥미로운 여성이지만, 훨씬 잘 알려면 앞으로 25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만족할 수도 있었다.
대신에 라비는 내면과 외면의 특질들이 가장 특이하게 조합된-지성과 친절함, 유머와 아름다움, 담력과 순수함을 지닌-사람을 발견했다고 확신한다. 두 시간 전만 해도 생면부지였건만 이 식당을 떠나면 보고 싶어질 것만 같은 사람, 지금 이쑤시개를 들고 테이블보 위에 희미한 선을 그리고 있는 저 손가락을 어루만지고 자신의 손가락을 끼어 꼭 쥐어보고 싶게 하는 사람, 함께 남은 생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

p65 결혼: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살대방이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조사하기를 애써 생략해보린 미래에 자신을 결박하고서 기대에 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절한 도박.

p172 가끔 부모의 감상벽이라는 장막이 벗겨지면 라비는 만일 자신의 아이들이 아니라면 거의 확실히 그에게 아무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을-너무 특별할 것이 없어 사실상 30년 뒤 술집에서 만난다면 대화를 나눌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르는-두 사람에게 그가 인생의 황금기 중 상당한 시간을 바쳐왔다는 것을 보게된다.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통찰이다.

부모가 아무리 겸손하게 부인하고 남들 앞에서 자신의 야망을 아무리 낮춘다해도 아이가 있다는 것은 -적어도 처음에는-완벽함을 맹렬히 추구하는 일이다. 그저 또 하나의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특출한 완벽함의 표본을 창조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평범함은 통계상 정상임에도 결코 초기의 목표가 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아이를 성인으로 만드는 데 너무 막대한 희생이 요구되고만다.

p194 현대사회는 부부가 모든 면에서 평등하기를 기대한다지만, 실제로는 고통의 평등을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괴로움의 복용량을 확실히 똑같이 측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불행은 주관적인 경험으로, 각 당사자가 실제로는 자신의 삶이 더 저주받았으며 파트너는 이를 인정하고 속죄하지도 않는다는 진지하면서도 경쟁적인 확신에 빠질 유혹이 상존한다. 자신이 더 힘들게 살고 있다는 자기 위안식의 결론을 피하려면 초인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p194~195 커스틴은 주중에 충분히 일하고 돈도 충분히 벌고 있으니, 라비의 봉급이 약간 더 많다고 해서 감사함에 겨워 할 생각은 없다. 마찬가지로 라비도 집 안팎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을 충분히 하는 데다 혼자 일을 도맡는 저녁도 충분히 자주 있으니, 커스틴이 아이들에게 더 많이 노력을 쏟는다고 해서 감사함에 겨워 할 생각은 없다. 둘 다 상대방이 주로 맡은 임무를 충분히 나눠 하고 있으니 순수히 고마워할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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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불안

2018. 4. 12. 15:00



#알랭드보통
#불안

현대인이 갖고 있는 불안과 우울은, 어쩌면 누구나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성공과 돈은 노력과 능력
실패와 가난은 나태와 게으름과 저능함을 뜻하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가난한 것은 수치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단다.

그래서 그 불안과 우울을 희석 시킨 방법이-물론 저자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아니고 사회를 관찰했다-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였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는 지위의 위계를 없애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수의 가치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가치, 다수의 가치를 비판하는 새로운 가치에 기초하여 새로운 위계를 세우려 했다.
이 다섯 집단은 성공과 실패, 선과, 악, 수치와 명예의 구분 자체는 유지하면서, 무엇이 각 항목에 속해야 하는지를 재규정하려 했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각 세대마다 높은 지위에 대한 지배적인 관념들을 충실하게 따르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따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 그럼에도 실패자나 이름 없는 사람이라는 잔인한 규정과는 다른 규정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정당성을 얻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삶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는 하나 이상의 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위로와 확신을 얻을 수 있다."

p22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p30"어쩌면 우리는 조건적인 면 때문에 괴로운 것인지도 모른다. 어른끼리 하는 사랑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형으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애정은 성취와 관련을 맺기 시작한다.
부드럽고 통통한 몸을 뒤치며 믿음이 담긴 눈으로 말똥말똥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를 끌어안아주었던 그 관대하고 무차별적인 사랑을 다시 붙잡고 싶기 때문이다."

p35"<펀치 1892년> 스파이서 윌콕스 집안사람들이 가네요, 엄마!
우리와 사귀고 싶어 죽을 지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부르는게 좋을까요?
안 되지, 얘야.
우리를 사귀고 싶어 죽을 지경인 사람들은 우리가 사귈 만한 사람들이 아니야. 우리가 사귈 만한 사람들은 오직 우리와 사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뿐이란다!"

p38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

p57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모일 때 받는 그 느낌-이야말로 불안과 울화의 원천이다."

p58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겨 우리 자신과 비교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질투할 사람도 늘어난다.
18세기와 19세기의 위대한 정치 혁명과 소비자 혁명은 인류의 물질적 운명을 크게 개선시키는 동시에 심리적 고뇌도 안겨주었다. 그 중심에 자리 잡은 특별하고 새로운 이상, 즉 모든 인간은 날때부터 평등하며 누구나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p65 "불평등이 사회의 일반 법칙일 때는 아무리 불평등한 측면이라도 사람들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대체로 평등해지면 약간의 차이라도 눈에 띄고 만다.
그래서 풍요롭게 살아가는 민주사회의 구성원이 종종 묘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평온하고 느긋한 환경에서도 삶에 대한 혐오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p78 "루소는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더 많은 돈을 주거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다."

p79 "우리는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할 수 있다."

p80 "우리는 조상보다 휠씬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 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이다."

p156 "도덕적이고 고결한 태도로, 합리성과 진실한 마음을 갖추고, 관습이나 허영이나 격식 같은 상류사회의 소도구 없이 우리를 대하는 사람들만 만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렇게 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멍청하고 허약하고 흉물스러운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우리는 결국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p230 "부를 축적한 사람은 일단 주요한 미덕이 적어도 네 가지는 있다고 칭송을 받는다. 그 네 가지란 창의성, 용기, 지능, 체력이다. 성취는 이제 과거 사회에서처럼 '행운'이나 '섭리'나 '신'때문이라고 이야기되지 않는다."

p247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p255"사회의 목소리 큰 사람들이 선험적 진리로 여기는 견해들이 사실은 상대적인 것이고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비로소 정치적 의식이 깨어난다. 그런 견해들은 자신만만하게 주창될 수도 있고, 나무나 하늘처럼 존재의 기본 구조에 속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어떤 정치적 관점에 따르면-특정한 사람들이 특정한 현실적 또는 심리적 이해관계를 옹하하고자 만든 것이다."

p257"억압적 상황은 영원한 고통을 겪으라는 자연의 심판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변화 가능한 어떤 사회 세력들 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죄책감과 수치감은 이해로, 지위의 더 평등한 분배 방식에 대한 탐구로 바뀔 수도 있다."

p259"관념이나 제도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때는 고통의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못하거나 고통을 겪은 당사자에게 묻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아니라 관념이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게 된다."

p266"이렇게 이해한다고 해서 지위와 관련된 이상 때문에 생기는 불편이 기적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정치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은 기후 위성으로 기상 상태의 위기를 파악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늘 문제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거기에 접근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유용한 것을 가르쳐준다."

p297 "누가 우리보다 몇 밀리미터 더 큰가 하는 관심은 우리보다 10억 배 큰 것들, 우리가 감동을 받아 무한, 영원, 또는 단순하게 또 어쩌면 가장 유용하게 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힘에 대한 경외감에 밀려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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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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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에 출간되자 마자 광고를 보고 낼롬 사버린 책이다.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많이 자신에게 질문했었고, 혹은 상대에게서 질문받았던(또는 내가 상대에게) 명제가 아닌가 싶다.

철학자인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과 접목하여 쓴 책이란다.

읽으면서 중간 중간 아!~ 소리가 절로 난다.

어쩌면 내가 한번씩은 겪었을 법한 심리상태나 상황을 콕 찝어서 위트가 넘치게 써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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