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수업

2019. 6. 30. 10:29

#라틴어수업
#한동일
#흐름출판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 광주가톨릭대학교와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00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법학 석사학위를 최우등으로 수료했으며,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었고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이력만봐도 정말 대단한 사람.
제목이 라틴어수업이라 어려울 것 같아서 읽고 싶지 않았던 책인데, 예상 외로 자기개발서 같은 책이었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인격이 높은 것을 느꼈는데, 자기수양이라고 해도 좋을 교육과정으로 자신을 연단 해서 그런 듯.
책에서 살며시 스며나오는 가난과 인내와 끈기를 느낄 수 있었음.
신달자씨는 100겪었다면 200으로 느끼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은 반면, 이분은 자신의 가난과 고통과 인내를 과장하지 않고, 잘 드러내지도 않지만, 그런 것이 바탕이 되어 인격을 높이는 듯했음.

p16 Non tam praeclarum est scire Latinum quam turpe nescire.
논탐 프래클라룸 에스트 쉬레 라티눔 쾀 트루페 네쉬레.
라탄어를 모르는 것이 추하지 않은 만큼 라틴어를 아는 것도 고상하지 않다.

p45~46 우리는 아이들이 한글을 빨리 깨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른 나이에 외국어 교육도 받게 합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은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타인의 생각 또한 이해할 수 없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요.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밀어붙이느라 바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화부터 내는, 서로 저마다 다른 말을 하는 광경을 주위에서 자주 봅니다. 그것은 결국 외국어의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국어로 안 되는 건 외국어로도 안 됩니다. 게다가 모든 언어 공부가 결국 시험으로 귀결됩니다. '언어'를 알기는 아는데 그 언어를 '제대로 쓸 줄'은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소통의 도구로서의 언어는 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항구에 정박되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항구를 떠나 먼 바다로 나가면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해요.
어쩌면 그것은 배가 지나간 자리에 생기는 물거품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배와 배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아야 하는데 물거품을 보는 데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이죠. 이는 정작 메세지를 읽지 않고 그 파장에 집중하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오해가 쌓이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p47 어려운 외국어를 할 줄 아는가가 대단한 게 아닙니다. 외국어로 유창하게 말할 줄 알지만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유명 인사의 강변보다, 몇 마디 단어로도 소통할 줄 아는 어린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p56 지식, 즉 '어떤 것에 대해 아는 것' 그 자체가 학문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문을 한다는 것은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앎의 창으로 인간과 삶을 바라보며 좀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점이 바로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라는 말에 부합하는 공부의 길이 될 겁니다.

p215 사람마다 자기 삶을 흔드는 모멘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힘은 다양한 데서 오는데 그게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한 장의 그림일 수도 있고, 한 곡의 음악일 수도 있습니다. 또 이렇게 잊지 못할 장소일 수도 있고요. 그 책을 보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알았기 때문에, 그 그림을 알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그 장소를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눈뜨게 되고 한 시기를 지나 새로운 삶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모멘텀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을 겁니다.
:

부자들의 음모

2018. 10. 12. 20:31

#부자들의음모
#로버트기요사키

금태환제도가 폐지됐을 시점부터 인플레이션은 예견된 일.
미국이 달러를 마구 찍어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미국과 무역하는 모든 나라도 각국의 돈을 찍어내어 인플레이션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음.
달러가 기축통화이므로 어쩔 수 없는 일.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핵심 가치는  금융지식을 높이라는 것.
로스차일드 가문이 교육을 재편할적에 정말 필요한 금융교육은 빼고 말 잘듣는 일꾼들을 길러내는 교육만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함.
파생상품에 대해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고,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을 파는 금융업체들의 말을 믿지 말라는 조언.
결국 최고의 부자들은 90% 사람들의 주머니를 터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망했을 경우 구제금융을 받아 회생하므로 결국 세금으로 부자들의 부를 더욱 불려주는 격.
우리는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에 살고 있다고함.
열심히 일해서 종자돈을 모아 집을 사고, 노후 자금을 위해 펀드와 연금에 가입하라 라는 조언은 부자들이 당신의 주머니를 털기 위한 세뇌란다.
이 책을 다 읽고 고개를 주억거림. 맞는 말.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은 현금의 흐름과 자본이득은 다르다는 것과 금융지식을 쌓아야 겠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금융 교육을 시켜야겠다.
투자연습을 해서 경험을 쌓아야겠다 임.

p34 아홉 살 때 게임을 통해 부자 아빠가 나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현금흐름과 자본이득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교육은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만큼 아주 단순한 것이다.

p64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마치기 전에 세금, 빚, 인플레이션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p112 돈은 지식이다. 라는 것을 명심하라.

p119 이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다. 구제금융을 쏟아 붓는 정부는 사회주의다. 그것도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니라 부자만을 위한 사회주의다.

p162 역사를 공부해야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p201 90%의 사람들이 경제적 곤란을 겪는 이유는 현금이 늘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게임의 법칙이 무엇인지 아는 10%의 사람들에게로 현금은 계속 흘러 들어간다. 90%가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수록 10%에게는 더 많은 현금이 흘러들어간다.

p234 그들은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만들어 돈을 번다. 금융세계의 엘리트들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돈에 관한 한 남보다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린다. 스스로 바보 같다고 느끼는 사람에게서 돈을 빼내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p264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파는 것을 싫어하고 사는 것은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사들이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아야 한다. 버는 한도 안에서 살라는 뜻이 아니다. 버는 한도 안에서 살 궁리를 하지 말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 수입을 늘리고 꿈을 향해 전진하라.

p283 결국 미국이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빠진다면, 미국과 무역하는 나라는 모두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빠진다는 뜻이다.

p321 E(봉급생활자)
          S(중소기업 경영자/자영업자/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B(직원이 500명 이상 되는 기업의 소유자)
         I(투자자)
학교에서는 E/S에 속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칠 뿐 B/I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MBA 역시 부자들의 사업을 위해 4/4분면의 E에서 일을 하는 법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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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2018. 3. 25. 15:34



#숨결이바람될때

서른여섯 신경외과 수련의 폴 칼리니티는 마지막 7년차 수련의 과정을 바쁘게 보내던 와중 말기암 진단을 받음.

이렇게 환자들의 삶과 죽음의 전령 역할을 하던 의사라는 직업인이 바로 죽을 병에 걸렸음.
평소 환자들에게 이 치료를 받으면 어떠 어떠 할 것이라고 이론에 따라 설명해줬었는데 본인이 체험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고통들을 기술했던 부분이 의사로서 임상적 경험의 토대로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음.
또 미래가 없어도 삶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범사례로 보였음.

말기암 확정을 받고 추적치료로 호전되자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은 후 다시 수술실로 복귀하여 빡빡한 수술일정을 소화해 나갔음.
그러다 다시 암이 전이되고, 그 후 책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생명을 다 하였음.
그의 부인이 그의 마지막을 책의 끝에 실었는데,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안락사쪽으로 의지를 굳혔다고함.

어떻게 보면 우리는 모두 불투명한 미래를 살고 있음
그러나 이렇게 미래를 확정 받고 나면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고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음.
그래서 폴 칼리니티의 삶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음.
:

2018-13

저자는 일찌감치 성공하였지만, 실패를 거듭하는 경험을 하고 방황하였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비롯하여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에고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다는 발견을 하였다고 함.

그리하여 저자는 스토아 철학과 고대 그리스 로마 사상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 함.

이 책의 주요 타겟은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사람들, 전도유망한  젊은이들, 기고만장한 리더들인 것 같음.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나 같은 사람이 이  따위 대우를 받을 수 없어 라든지, 나는 이 정도로 끝날 사람이 아니고 좀 더 위대한 일을 할 사람임.
이런 에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임.

나는 예전에 그런 에고에 사로잡혀 자신을 망쳐가는 사람들과 수년 동안 일해 와서 너무 공감 갔음.

전문직이라 우리나라에서는 밥벌이가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완전 실패하는 일이 없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평생 깨닫지 못할듯.

그런 사람들이 전문직에 그치지 않고 리더가 되겠다고(국정을 운영하는) 나서는 순간 자신만 실패하는게 아니라 나라가 실패함.
왜냐하면 준비가 안되 있는 리더가 조직을 운영할 경우 그 조직은 그 리더 한 사람만을 위해 움직이는 개인적인 조직으로 변함.

재밌었던 구절 몇가지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일에 열정을 불태우지만, 사실 아이디어는 씨앗에 불과함.
씨앗을 얻었다면 그것을 심고 가꾸고 끊임없이 일해야 결실이 있음.
그러나 에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열정을 불태우길 바라면서 힘든일은 안하려고 함.
아이디어 하나로 하루 아침에 성공하길 바라며 망상에 사로잡혀 있음.

난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 했는데, 저자는 열정은 변덕스럽고 꾸준하지 못한 것이므로 열정보다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수신하는 자세로 노력할 것을 주문함.

그리고 역사적으로 에고에 사로잡혀 실패한 사람들과 에고를 잘 다스려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들고 있음.

결론적으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다면 타이틀에 집착하지 말것,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폭력이나 글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응대하지 말것,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거기서 바로 멈출것, 그 선택을 살려 보려다 더 많은 잘못된 선택들을 하게 되고 종국에는 되돌리기 힘든 실패를 하게 되므로.
그리고 실패했다면 그 실패에 함몰 되지 말고 이겨낼 것.
:

저자 캐시 오닐은
UC버클리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대수적 정수론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수학교수로 재직하다가 헤지펀드 퀀트로 일하다 글로벌 금융의 호황과 붕괴를 몸소 겪고, 수학과 금융의 결탁이 불러온 파괴적 힘에 환멸을 느끼고 월스트리트를 떠남
이후 IT업계에서 데이터과학지로서 금융상품의 위험도, 소비자 구매패턴 등을 예측하는 수학모형을 개발했다.
수학자이자 퀀트, 데이터과학자로 일하면서 장밋빛으로 포장된 빅데이터 경제가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재는 대안금융그룹과 알고리즘을 감시하고 위험성을 측정하고 빅데이터의 그림자를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있다.

저자약력이 중요한 책 같음
이책의 흐름이 요약 돼 있는 것 같기 때문

도입부는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을때, 학교에서 교사자질을 평가할때, 경찰에서 잠정적 범죄자를 물색할때 등 쓰이는 알고리즘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하게 만들어졌는지 고발했음
이를테면 내부고발자임
우선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판별하면 겉보기에 평등해 보이고 공정해 보이는 장막을 칠 수 있음
그러나 알고리즘이 애초에 불평등한 변수를 넣어 만들 경우 사회취약자 계층을 아예 배제하거나 잠정적 범죄자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음

그리고 중반부는 금융기관들과 헤지펀드들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비판
영리대학들이 어떻게 사회취약계층을 신입생으로 대거 입학시켜 학자금대출을 빨아먹는지 고발하고있음(영리대학의 학위는 취업전선에서 휴지나 다름없는 평가를 받지만, 학비는 여타 사립 대학보다 비싸다함)

그리고 후반부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SNS가 사용자의 생각까지 바꿀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선거에 영향을 지대하게 끼칠 수 있다는 고발
벌써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저런 유의미한 실험들을 하고 있는 상태
게다가 이런 인터넷 알고리즘들은 개인 맞춤 광고처럼 개인 마다 노출되는 정보를 다르게 하여 광고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합치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게하고 개개인을 객체로 분할함으로써 집권층이나 기득권층이 원하는 바를 쉽게 이룰 수 있게 해줌
결과적으로 알고리즘은 어떤 변수들이 사용됐는지 알 수 없는 불투명성 때문에 문제를 바로잡기 매우힘듬

그러나 기업들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고 불공정하게 사용하고 있고, 이대로 둔다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

이 책 읽으면서 쌩뚱맞게도 아이들이 이과계열 직업에 종사해야 그나마 밥이나 먹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ㅋㅋ

어쨌던 발빠르게 대응 못하는 우리나라는 빅데이터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무분별하게 미국 따라쟁이하다가 국민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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