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은 없다

2019. 2. 12. 16:14

#만약은없다
#남궁인
#문학동네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이 무엇일까 고민해 봤음
책에 나온 케이스 중
일흔의 노인 분이 가족들과 아침을 먹다가 기도에 음식물이 막혀서 쓰러졌는데,
아들이 급히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해서 갈비뼈를 모두 부러뜨리고 응급실로 실려왔음.
응급실에서는 환자를 살려 놓는 것이 소임이므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숨만 돌려놓음.
그러는 사이 뇌가 다쳤기 때문에 경련을 시작했음.
이론상으론 경련이 12시간이상 지속되면 사망한다고 했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 48시간동안 지속되었음.
경련을 오랜시간 하면서 환자의 몸은 눈뜨고는 볼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음.
이런 경우 계속 숨을 붙여 놓는 것이 환자를 위한 것일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어서 숨만 붙여 놓는 것이 진짜 사랑일까?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음.
저자도 자신의 소임이 환자를 살리는 일이므로 살리려고 최선을 다 하지만 어떤 케이스에서는 옳은 일인가 고뇌했던 것 같음.
그리고 국민들이 메르스나 광우병은 무서워서 벌벌 떨며  경각심을 느끼지만, 사실 그 병으로 죽은 사람은  극소수라고함.
하지만 매년 중증외상으로 골든타임을 놓쳐서 사망하는 사람 수는 만명이상이라고함.
중증외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메르스보다 경각심을 덜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고 함.
국민들이 광우병이나 메르스 사태 만큼의 관심을 보인다면 시스템을 고치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견해.
생각해보니 그러네,
중증외상은 언제 어디서나 불시에 당할 수 있기때문에 오히려 경각심이 낮은 건가?
인지왜곡이 또 몹쓸곳에서 발현되는구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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