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2019. 3. 22. 20:45

#도련님
#나쓰메소세키

100년 전 쓰여졌다고 믿겨지지 않게 현재 읽어도 재밌음.
'고양이로소이다'와 비슷한 문체.
작가가 선생님을 하던 시절 겪었던 일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고 함.
작품 속에 무언가 깊은 철학이나 사상을 담고 있는 것 같진 않음.
그러나 100년전에 선구적인 소설을 썼기 때문에 유명한 것 같음.
최초는 위대한 것.
내용보다는 최초인 것에 가치가 매겨진 것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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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2019. 3. 22. 20:32

#변신
#프란츠카프카
#전영애
#민음사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날 아침 깨어났을때 혐오스러운 벌레로 변신해 있다.
어떤 벌레라는 이름은 안나오지만 여러 묘사를 봤을 때 바퀴벌레인 것 같다.
그 혐오스러움은 가족도 극복하지 못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 지고 있던 사람이지만, 한 순간에 쓸모없고 혐오스러운 존재로 전락한다.
그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던 가족들은 몇달 후에도 여전히 벌레인 것을 보고, 그가 죽자 해방감을 느끼며 행복해 한다.
벌레로 변신 후 철저히 혼자된 외로움을 느끼는 주인공에서 여러가지를 느꼈다.
그 중 하나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그 존재만으로 사랑받는가 라는 것이다.
쓸모 없어지면, 예를들면 무능력해 지거나 병이 들거나 정신이 나가거나 탈선하거나 범죄자가 되거나 한다면, 가장 가까운 부모님 조차도 존재만으로 사랑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가족이 어느새 서로 요구하는 관계로 변질 됐다던데, 그런 것을 시사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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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2019. 3. 22. 20:13

#생각의좌표
#홍세화
#한겨레출판

자기 생각을 없애는 교육을 받는 제도교육에 대한 비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책.


p24 "사람은 그 때까지 읽은 책이다."라는 말이 있다.

p25 특히 한국처럼 제도교육이 민주화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스스로 책을 읽지 않을 때 필연적으로 지배세력이 요구한 것만으로 채우게 된다.

p34 우리 학생들은 가령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자신의 생각과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펼치도록 요구받지 않는다. 대신에 이런 따위의 질문만 받는다.
다음 나라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사형제가 폐지된 나라는? 1)미국 2)중국 3)일본 4)러시아 5)한국

p60 자유의 반대말은 '억압'이다. 하지만 안보와 질서 이데올로기에 세뇌된 한국사회구성원들에게 자유의 반대는 '억압'이 아니라 '무질서'나 '불안'이다.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을 들은 사회구성원들의 반응은 '왜 파업을 일으켰을까?'라는 물음이 아니다. '파업=무질서=불안' 이라는 정해진 등식에 따라 '웬 파업이야!'라는 반대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파업에 대한 공권력의 억압에 자발적으로 동의한다.

p64 '대통령을 뽑는 것' 으로 공화국이 완성된 양 집단 착각에 빠져 있다. 주체도 없고 목표도 없고, 다만 '법의 권위가 지배하는 국가'의 개념만 남아 있다. 그것도 실상은 '법의 권위'가 아닌 '힘과 돈'이 지배하는 국가로.

p66 어렵사리 개천 출신이 용이 된다 하더라도 그는 이미 개천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 애당초 개천 출신은 지배계급의 충실한 '마름'이 된다는 조건에서만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p70 부부사이나, 부모자식 사이에 말을  주고받긴 하지만 그 내용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견해를 나누기 위한 게 아니라 무엇인가 요구하기 위해서다.
부모는 자식에게 공부나 잘하라고 요구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돈이나 달라고 요구하는 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가정에서 요구를 주고받는 관계는 학교와 직장에서 명령과 지시를 내리고 받는 관계로 바뀐다. 어디에서도 수평적 관계의 대화와 토론은 없다.

p72의식화나 계몽 대신 나는 '탈의식'을 주문한다. 지배세력에 의해 주입되고 세뇌된 의식을 벗고 발가벗은 존재가 되자는 것이다.

p80 진보적 의식이 '성숙'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게 아니라 기존에 형성되었던 의식의 '반전'을 통해 형성되면서 갖게 된 한계다. 지배세력이 주입한 의식 중 일부만 벗어냈을 뿐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해 진보적 의식과 감수성을 형성하지 못했음에도 이미 '태양의 진리'를 획득한 양 자만에 빠지기도 한다.

p82 그런데도 대중과 유리된 진보의식은 사회 모순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조급증으로 권력집착증을 낳기도 한다.

p90 한겨레를 읽지 않고도 한겨레애 대한 그들의 부정적 견해는 견고하다. 알지 못한 채 알고 있다고 굳게 믿는 것

p125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결국 기존 체제가 요구하는 마름이나 머슴이 되는 능력에 지나지 않음을 간파하더라도, 이 보잘것없는 사회와 맞서 싸우려면 이 사회가 강제한 경쟁 게임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야만 그 길이 열린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p136 다수자들은 자기 돌아봄도 부족하고 역지사지도 어렵다. 소수자에겐 자기성숙의 긴장이 살아 있지만 다수자는 다수파에 안주함으로써 자기성숙의 긴장을 놓치기 쉽다.

p164귀족은 스스로 의무를 지지 않았다. 스스로 의무를 지지 않으면 지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배하기 위해 의무를 가져왔을 뿐이다.

p168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부유층과 지배층은 본디 뻔뻔하게 태어났나? 그렇지는 않다. 연대를 하지 않아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어도 지배할 수 있으니 계속 뻔뻔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눈이 없어 견제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p172 무상교육이 실현된 나라의 구성원들이 형성한 교육자본에는 '나의 것'인 동시에 아주 일부분이라도 '사회의 몫'이 들었다. 중략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격을 획득한 사람은 나고, 공교육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처들였기 때문에 나의 교육자본은 철저하게 내 것이다.

p173 교육자본을 통하여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엘리트층에게서 특권의식만 발견될 뿐 사회적 책무의식이나 사회환원 의식을 발견하기 어렵다.

p192 " 괴물은 없지 않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인 인간들 말이다." -프리모 레비

p197 사람들은 이따금 천박한 자본주의를 말하고 사회의 천박함을 말한다. 마치 천박한 자본주의나 천박함이 자기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려는 듯. 하지만 그것은 이미 한국사회의 기본 체질이 된 듯 하다.

p223 만약 그대가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고 한다면 죽는 순간까지 자기성숙의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

p227 물신에 몸을 내맡긴 삶이 몸만 편한 게 아니라 마음까지 편하다는 점을 차차 알게 되었을까. 학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억울한 죽음을 신원하는 것이 인간성 회복의 전제조건이 된다는 점조차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p238인간에게는 나를 나이게 만드는 어떤 것이 있나 보다. 그렇게 살지 않을 때 죽음과도 같은 생존만이 남는다는  그 어떤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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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2019. 3. 16. 11:42

#페스트
#알베르카뮈
#김화영
#민음사

페스트를 읽는 내내 전쟁을 빗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해설 보니 페스트 집필 당시 전쟁 중이었고, 작가 거주하던 곳이 일시적으로 폐쇄 당해서 사랑하는 부인을 2년동안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함.
소설 속에서 페스트가 퍼진 도시는 폐쇄 당함.
시 안에 갖힌 사람들이 뜻하지 않는 이별을 겪으며 느끼는 심리상태가 잘 서술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작가가 직접 겪었기 때문인 듯.
페스트가 맹위를 떨칠 무렵 시민들은 계속되는 죽음에 감정이 매말라가고 그런 비정상이 일상이 되가는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는데,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떠올랐음.
소설 인물 중 서술자인 리유는 의사이지만, 페스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름.
그렇지만 자신의 맡은바 소임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음.
우리가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페스트를 이용해 설교를 하던 신부도 결국은 페스트에 의해 죽게 됨. 신부도 결국 일반인과 다를 것없는 무지한 사람이었음.
종교는 이런 시국을 이용한다는 구절도 와 닿았음.
이 소설에서 주로 등장하는 4명이 결국 한명에서 분화한 느낌이 들었는데, 작품해설에 그 비슷한 설명이 나와서 재밌었음.

p73의사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마침내 리샤르가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그 병이 페스트인 것처럼 대응하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표현은 열렬한 동의를 얻었다.

p159 '그렇다. 성스러움이라는 것이 온갖 습관의 총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p172
"네." 타루가 끄덕거렸다.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말하는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뿐이죠."
리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언제나 그렇죠. 나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싸움을 멈추어야할 이유는 못됩니다."
"물론 이유는 못 되겠지요. 그러나 그렇다면 이 페스트가 선생님에게는 어떠한 존재일지 상상이 갑니다."
"알아요." 리유가 말했다. "끝없는 패배지요."
중략
"그 모든 것을 누가 가르쳐 드렸나요. 선생님?"
대답이 즉각적으로 나왔다.
"가난입니다."

가난이 리유를 계속된 패배에 맞설수 있는 가르침을 준 것 같아서


p173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정말이지. 그런데 당신은 대체 무엇을 알고 계신지요?"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은 권위를 가진 사람이라도 정확이 모를 수 있다.

p216  즉, 이 모든 일은 영웅주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성실성의 문제입니다. 아마 비웃음을 자아낼 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p237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들은 감정의 메마름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p238 불행은 바로 그 점에 있는 것이며, 또 절망에 습관이 들어 버린다는 것은 절망 그 자체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p239 왜냐하면 모든 생이별당한 사람들이 그러한 상태에 이르렀던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같은 시각에 거기에 도달했던 것은 아니고, 또한 일단 그 새로운 심리 상태 속에 자리를 잡았다가도 섬광과 같은 명징함이나 미련이나 급격한 각성 등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더 싱싱하고 더 고통스러운 감수성을 되찾기도 했다는 것을 덧붙여 두어야겠다.

p251 그러나 그는 살려 주기 위해서 거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격리를 명령하기 위해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p253 그들은 결국 요행에 운명을 걸고 있었던 셈인데, 요행이란 누구도 바랄 수 없는 것이다.

p270 소독기에서 흡수성 가제로 만든 마스크 두 개를 꺼내서, 랑베르에게 그 중 하나를 내밀며 쓰라고 말했다. 신문기자는 그것이 무엇엔가 쓸모가 있느냐고 물었다. 타루는, 아무 쓸모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p291 그래도 모든 일에는 언제나 취할 점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진실이다. 가장 잔인한 시련조차도 기독교인에게는 역시 이득이 되는 법이다.

p292 그 어린애를 기다리는 영생의 환희가 능히 그 고통을 보상해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로서는 쉬운 일이겠으나, 실상은 그 점에 대해서 자기는 전혀 아는 바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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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슈밥의제4차산업혁명더넥스트
#더넥스트
#클라우스슈밥
#김민주
#이엽
#새로운현재

생각보다 책이 참 재미가 없었는데, 격변하는 기술에 비해 행정과 민간부문과 시민사회는 한참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잘 협치해야 부작용없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는 이야기 같음.
특히나 제로섬 마인드를 탈피하는 것이 우선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 제로섬 마인드는 기업들이 탈피해야할 마인드 같음.
요 제로섬 마인드에 매몰돼 있으면 협치 보다는 규모의 경쟁을 하려고 할테니, 그렇다면 신흥국들은 다 죽는 결과를 초래함.
거버넌스라는 단어를 알게해준 책으로 만족하기로.

거버넌스:해당 분야의 업무르 관리하기 위해 정치.경제 및 행정적 권한을 행사하는 국정 관리 체계를 의미. 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서 함께 운영에 참여하는 변화 통치 방식으로, 다양한 행위 자가 통치에 참여.협력하는 점을 강조해 '협치'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오늘날의 행정이 시장화, 분권화, 네트워크화, 기업화,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행정 이외에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를 포함하는 다양한 구성원 사이의 네트워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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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크립티드
#UNSCRIPTED
#엠제이드마코
#부의추월차선완결판
#안시열
#토트

자영업자를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을 것.
사람들을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상태에 머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용 가능한 의견의 스펙트럼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도 그 스펙트럼 안에서는 활발한 논쟁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노암 촘스키
소오름..
그렇다. 사람은 자신이 통제되고 있지 않다고 믿었을 때 행복한가 보다.
부의 추월차선 저자의 두번째 책인데,
부의 추월차선 보다 더 괜찮았음.

사업을 시작할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 불편해 하는 것을 연구해서 그 불편을 해소하는 쪽으로 생각해야지 돈만 좇으면 안된다는 것 같음.
자신의 주거지에는 흔한 것이 다른 지역엔 희소할때 사업가치가 있다.
읽을땐 재밌게 읽었는데 왜 이렇게 기억이 안날꼬~

p76 어느 날 내가 시어스에게 500달러를 벌려면 내 인생 중 100시간을 그것도 그 시간들을 에드 구에로의 쉴 새 없는 감독 아래서 바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은 중요했다. 그 당시에 나의 취미는 자동차 스테레오였고, 500달러라는 가격표가 붙은 300와트 록포드 포스게이트 앰플리파이어에 꽂혀있었다. (중략) 그 앰플파이어가 잡아먹은 것은 나의 돈이 아니었다. 그것들이 파먹은 것은 내 인생이었다.

p231 그는 매입과 보유를 통해 재산을 일구지 않았다. 그는 기업가로서의 활동과 기업적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투자물의 가치를 증대하여 부를 축적했다. 워렌버핏은 새로운 지분투자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서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궁극적 생산자다. 그리고 각본화된 개미들이 월스트리트 카지노에 걸어 들어가서 월스트르트의 시스템에 따라 투자할 때 그 시스템은 넘쳐나는 새로운 돈으로 돌아가고, 주가까지 올려주면 금상첨화인 것이다.

p235 당신이 절실히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누군가가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배경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리고 인종, 교육, 이혼, 결혼, 외모, 이것, 저것 등등 모든 것의 의미가 없어진다.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절실히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당신이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들은 당신의 환경, 이유, 동기, 학위, 개인사 등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간단한 질문이다. 당신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졌는가? 그렇다면 나는 얼마의 대가를 지불해야 그것을 가질 수 있는가?

p237 첫째, 당신이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스스로를 그렇다고 여겨라. 불행하게도, 이것은 쉽지 않다. 혁명적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은 앞서 논의했던 열받고 대오각성하여 환골탈태하는 사건과 겹친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 하얀색 람보르기니가, 우리 어머니에게 있어서는 검게 그을린 상처 투성이의 폐 사진이 그런 정서적 사건을 일으켰다.

p250 더 나은 인생 조언은 아마도 '기여가 되는 일을 하라'일 것입니다. 초점이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르르 창출하는 데 맞추어져야 합니다.

p257 당신이 십억달러를 벌었다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큰돈이 수중에 들어온다면 당신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세계 여행'이나 '멋진 외제차를 여러 대 구매'하기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당신이 그 모든 것을 하고 난 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 것이다. 살 것을 다 사고 볼 것을 다 보고 난 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 것이다. 저술? 자선사업? 영화 제작? 그것이 무엇이든, 거기에당신의 인생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마리가 들어 있을 것이다.

p319 그는 아마존을 검색해서 매출은 높지만 후기가 부정적인 제품들을 찾아낸다. 그러고는 그 불평들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제조 단계에서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불평들을 찾아낸다. 그런 것이 발견되면 상품 개발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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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1,2

2019. 3. 9. 15:10

#유리알유희
#헤르만헤세
#이영임
#민음사

유리알유희 명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전기 형식을 딴 소설.
요제프 크네히트가 실존 인물인 줄 알뻔.
유리알 유희도 작가가 만든 가상의 것임.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지식과 지혜들을 음악과 결합하여 상반되는 것들을 음양의 조화처럼 조화롭게 만드는 유희가 유리알 유희인 것 같음.
이 소설에서 유리알 유희 명인이 최고의 명인이며, 유리알 유희 명인이 되기 위해선 어릴적부터 엄선된 영재들을 카스탈리엔이라는 일종의 영제육성기관에서  엄격한 절제와 자기 수양으로 육성되어져야 함.
크네히트는 뛰어난 천성과 실력으로 명인으로 추대되고, 양극에 있던 속세적인물 데시뇨리와 재회하면서 극과 극의 문제를 잘 조화 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듯 함.
크네히트는 카스탈리엔의 위기를 느낌.
속세와 단절된 그들만의 리그가 된 카스탈리엔의 가치는 전쟁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카스탈리엔의 존속보다 더 가치있다고 여겨지는 속세의 일에 재정을 쓰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게 되면 끝장날 것이라는 판단.
최고의 자리에 있던 명인은 명인 인장을 반납하고, 속세로 떠남.
그는 어린제자를 가르쳐 속세와 카스탈리엔의 조화를 꿈꿨음.
그러나, 구원자의 느낌으로 속세로 나간 그는 그 다음날 바로 죽음.

서문에서부터 격침당하는 그런 소설이라고 하는데, 진짜 서문 읽다가 난독증오곤 했지만, 본문은 읽을만했고, 작품해설 보니 서문을 마지막에 읽으라네
작품해설 부터 읽고 읽을 걸 후회됨.
다 읽고 느낀점은 헤세가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낸것 같다는 생각.
어릴적 영재학교를 다니다가 뛰쳐나갔다고 하는데, 카스탈리엔이라는 영재학교에 투영한 것 같고,
데시뇨리라는 세속 친구에게 정신세계로 빠져가는 자신의 내면에서의 극의 갈등을 묘사한 것 같기도.
 
p94 자유가 있다고 해 두지. 그러나 그것은 전공 선택이라는 그 한 가지 행위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야. 그러고 나면 자유는 끝이지. 대학에서 공부를 할 때는 이미 의사나 법률가나 기술자가 되기 위해 꼼짝 못할 교과 과정으로 떠밀려 들어가고, 여러 시험을 치러야 간신히 그 과정을 끝내게 되네. 시험에 합격하면 면허장을 받고, 그러면 이제 다시 자기 전공대로 나아갈 자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나 그럼으로써 그는 저속한 힘의 노예가 되어 성공이니 돈이니 명예니 공명심이니 하는 것 따위에 매달리고, 남의 마음에 드는 일 따위에 좌우되게 된다네. 선거에 끼어들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계급과 가족과 파벌과 신문 따위의 가치 없는 경쟁에도 뛰어들지 않을 수 없지.

p106~107 신성은 개념이나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네 안에 있어. 진리는 체험되는 것이지 가르쳐지는 것이 아내야.

p143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삶은 전체가 하나의 역동적인 현상이다. 유리알 유희는 근복적으로 그 역동적 현상의 미학적인 측면을 파악하는 것이고, 그것도 주로 리드미컬한 진행 과정이라는 형태로 파악하는 것이다."

p160 학생들에게 호메로스나 그리스 비극 작가들을 소개한다 해도 나라면 그들에게 작품을 신적인 것이 현상으로 나타난 형태라고 암시하는 게 아니라 언어 및 운율적인 수단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통해 그들이 작품에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네. 교사와 학자가 할 일은 수단을 찾아내고 전해 내려오는 것을 보호하고 방법을 순수하게 지키는 일이지, 더 이상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체험을 자극하거나 촉진하는 게 아니야.

p218 "그렇습니다. 그러나 벵겔이 얻고자 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연구분야의 나열이 아니라 어떤 통일체, 하나의 유기적인 질서였습니다. 공통분모를 구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바로 유희의 기본 사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p387 또 서로 간에 참으로 빈틈없는 친밀한 소통이나 이해가 가능한 두 인간은 세상에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도있고.

2권 144 소년이서서히 자기가 지닌 재능과 능력을 알아 가도록 만들고, 아울러 학문과 정신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데 힘이 될 고귀한 호기심, 고상한 불만을 그의 마음속에 북돋워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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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흐른다

2019. 2. 25. 17:09

#압록강은흐른다
#이미륵
#박균
#살림

이미륵님의 자전적 소설.
어릴적부터 살아온 과정을 읽을 수 있음.
독일인들은 이 소설에 매료되어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던데..
난 같은 한국인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고..
시대의 격동기를 살아낸 분으로서 그 시대의 증인으로서 글을 남기는 것은 후대를 위한 굉장한 유산인 것 같음.
또 한 가지 느낀점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것이 분명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기반이 되는구나 싶었음.
이 시절에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다면?
극빈해서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삶이라면?
과연 깨어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유럽으로 유학을 갈 수 없는 형편이라면?
아마 유럽이 뭔지도 몰랐을 확률이 높지만.. 그랬다면 저자 같은 행운아가 될 수 없었을테고, 시대의 조류에 따라 흘러갈 수 밖에 없었겠지?
어쨌던
나도 내 삶을 기반으로한 자전적 소설 또는 수필이라도 남기고 가야하나? ㅋㅋ

p111
"그럼 넌 현자는 되지 못하겠구나"
그녀가 걱정스레 말했다.
"딴 시대가 왔어"
내가 말을 이었다.

p120 중국인들이 정말 구식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중국은 내겐 아름답고, 온유하고, 고상한 무엇이기 때문이었다.  '양자강'이나 '동정호', '서주' 나 '황주'라는 단어들의 울림만 생각해도, 혹은 '소동파'나 '도연명'의 시 몇 편을 읊기만 해도 황홀한 세계가 바로 내 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한학을 배웠기 때문에 중국은 동경의 대상이었을 듯.

p212 이 어미 걱정은 하지 말거라! 나는 네가 이곳으로 다시 올 따까지 기다리고 있으마, 세월은 아주 빨리 지나간단다. 혹시 우리가 다시 못 만나게 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넌 내 생애에 너무도 많은 기쁨을 주었단다. 자, 내 아들. 이젠 너 혼자 가렴, 멈추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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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의평생습관미운일곱살에끝내라
#7살이면습관이완성된다
#이호분
#청아출판사

건질 것이 별로 없는 책이었던 듯.
그래도 하나 남은 것이 있다면
유치원 등원때 스스로 준비해서 지각하지 않도록 습관을 만들어 주는 방법 정도랄까
스스로 준비해서 등원시키돼  지각하면 지각한 것에 대해 주의를 주게끔 선생님과 상의하라는 것.
꼭 해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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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2019. 2. 12. 16:14

#만약은없다
#남궁인
#문학동네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이 무엇일까 고민해 봤음
책에 나온 케이스 중
일흔의 노인 분이 가족들과 아침을 먹다가 기도에 음식물이 막혀서 쓰러졌는데,
아들이 급히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해서 갈비뼈를 모두 부러뜨리고 응급실로 실려왔음.
응급실에서는 환자를 살려 놓는 것이 소임이므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숨만 돌려놓음.
그러는 사이 뇌가 다쳤기 때문에 경련을 시작했음.
이론상으론 경련이 12시간이상 지속되면 사망한다고 했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 48시간동안 지속되었음.
경련을 오랜시간 하면서 환자의 몸은 눈뜨고는 볼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음.
이런 경우 계속 숨을 붙여 놓는 것이 환자를 위한 것일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어서 숨만 붙여 놓는 것이 진짜 사랑일까?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음.
저자도 자신의 소임이 환자를 살리는 일이므로 살리려고 최선을 다 하지만 어떤 케이스에서는 옳은 일인가 고뇌했던 것 같음.
그리고 국민들이 메르스나 광우병은 무서워서 벌벌 떨며  경각심을 느끼지만, 사실 그 병으로 죽은 사람은  극소수라고함.
하지만 매년 중증외상으로 골든타임을 놓쳐서 사망하는 사람 수는 만명이상이라고함.
중증외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메르스보다 경각심을 덜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고 함.
국민들이 광우병이나 메르스 사태 만큼의 관심을 보인다면 시스템을 고치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견해.
생각해보니 그러네,
중증외상은 언제 어디서나 불시에 당할 수 있기때문에 오히려 경각심이 낮은 건가?
인지왜곡이 또 몹쓸곳에서 발현되는구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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